국민은행 노조는 21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발송한 소식지에서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노) 위원장이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로 예정된 2차 파업 계획 철회를 지시했다"며 "노조는 금노의 지시를 수용해 2차 파업 계획 철회를 결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노사는 "18일 핵심 쟁점에 대한 임단협 잠정합의서 초안을 마련했으며, 전날 각자 작성한 잠정합의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에는 임금피크 진입 시기와 전문직무직원 무기계약직 전환, 점포장의 영업 경쟁을 부추기는 후선보임 문제, L0(최하위 직급) 전환 직원 근속연수 인정, 신입행원 페이밴드(호봉상한제) 등 주요 쟁점이 포함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페이밴드 적용 유보는 관련문구 표기에 이견이 빚어지면서 노사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허인 행장이 전날 오전 구두로 합의했으나 비상대책위원회 소위원회에서 해당 내용을 반대했다"며 "비대위에는 부행장, 전무 등이 있는데 행장의 결정을 반대했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노조가 2차 파업 철회 결단을 내려 설을 앞두고 고객 불편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페이밴드 문구 관련해서는 협의가 계속 이어지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현주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