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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기관 일부 폐쇄 4주째…가계·소비위축 등 경제 악영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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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기관 일부 폐쇄 4주째…가계·소비위축 등 경제 악영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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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을 둘러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의 공방에 따른 정부기관 일부 폐쇄가 마침내 4주째에 접어들었다. 수입이 끊겨 고통 받고 있는 연방직원들은 저금을 깨거나 소지품을 파는 등 장사에 나서고 있으며, 미국 정치지도자들에 대해 합의를 하루빨리 합의를 이뤄 폐쇄를 해제하라는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수도 워싱턴에서부터 최북단의 알래스카까지 급여지불이 끊긴 가계들이 미국 전역에서 눈 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으며, 영향은 이들의 소비에 의존하는 상점이나 기업에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에 대응 자원봉사단체들은 식량을 모아 배급하고 있으며, 지자체들은 취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나섰다. 은행이나 통신사업자들도 원리금 상환이나 요금납부 규칙을 완화하여 대응하고 있다.

수도 워싱턴에서는 스페인 출신 유명 셰프 호세 안드레스씨가 지난 16일 백악관과 연방의회 의사당 중간에 위치한 펜실베이니아 거리에서 무료급식 활동인 ‘Chefs for Feds(연방직원을 위한 요리사당)’를 시작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버지니아주를 비롯한 각 주는 자택에 대기된 연방직원을 대상으로 실업급여금 신청에 관한 조언을 하고 있다. 뉴욕주 미들타운에 있는 동물보호단체 페츠어라이브(Pets Alive)도 폐쇄의 영향을 받은 가족이 기르는 개와 고양이를 위해 애완동물 푸드를 무상배포한다고 밝혔다.

폐쇄의 영향이 가장 큰 것은 수도 워싱턴이지만, 연방직원은 전미 각지에 존재한다. 알래스카주 코디악에서는 연안경비대 수백 명이 몇 주째 무급근무를 해야 했다.

워싱턴의 NGO ‘브레드 포 더 시티(Bread for the City)’에 따르면 정부기관의 폐쇄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식량 5일분을 제공했더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NGO는 성명에서 “경기침체나 이번 정부폐쇄와 같은 인위적 위기가 발생했을 때 가장 고통 받는 것은 저소득층”이라고 지적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