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밀나두 주정부 각료들은 18일(현지시간) 700억 루피(약 1조 1046억원)에 달하는 현대차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고 인도 영문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ET)’가 보도했다.
■ 印정부 전기차 세율 낮춰...현대차 투자로 화답
현대차가 스리페룸부두르 공장에 1조원을 투자하게 된 결정적인 배경은 인도정부의 세제 혜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도 정부는 현대차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등 친환경차 출시에 걸림돌이 된 통합부가가치세(GST)를 지난해 낮췄다.
이에 따라 인도에서는 휘발유차나 경유차 등 일반 자동차에 대한 GST가 28%에 달하지만 전기차는 절반도 안되는 12%에 불과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정부의 전기차 세율 인하는 향후 인도정부가 친환경차량인 전기차를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인도는 자동차 관련 세율이 그동안 주(州)마다 달라 투자에 애로사항이 됐다”며 “인도정부가 GST를 개정에 모든 주에서 같은 세율이 정해지고 특히 전기차 세율이 크게 낮아진 것은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이번 투자로 스리페룸부두르공장에 신규 인력 1500명을 추가 고용할 수 있게 됐다.
■ 현대차, 이번 주 전기차 투자 MOU 체결
현대차 인도 투자계획은 이번주 첸나이에서 열리는 ‘글로벌 투자자 미팅(MOU)’에서 타밀나두 주정부와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ET는 이번 MOU를 통해 현대차가 스리페룸부두르공장에서 연간 10만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 투자계획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중국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급격하게 커지는 인도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13억명의 거대인구에 연평균 경제성장률 7% 대를 기록하는 인도는 향후 전기차 등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구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