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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 '노딜' 영국 EU 탈퇴, 유럽 자동차 업계 '비상'…독일 피해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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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 '노딜' 영국 EU 탈퇴, 유럽 자동차 업계 '비상'…독일 피해 '가장 커'

"영국과 유럽 모두 고용 상실 심각한 영향 줄 것"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가 영국이 합의없이 EU를 이탈할 경우 영국과 유럽 양측 모두의 고용이 상실되어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독일의 BMW 공장. 자료=BMW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가 영국이 합의없이 EU를 이탈할 경우 "영국과 유럽 양측 모두의 고용이 상실되어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독일의 BMW 공장. 자료=BMW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합의없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유럽 자동차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동차가 주력산업인 독일이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는 16일(현지 시간) 영국이 아무런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EU를 이탈할 경우 "영국과 유럽 양측 모두의 고용이 상실되어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관세없는 무역을 지속하기 위한 목표로, 영국 의회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영국에서 조립된 자동차의 80%는 수출되고 있으며, 대부분이 EU로 향하고 있다. 따라서 유럽 시장과 영국 간 자유 무역이 없어지게 되면, 가장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히 영국이다.

하지만 자동차 강국인 독일에 미치는 영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독일의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단일 국가로서는 가장 매력적인 수출 시장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독일이 영국에 판매한 차량은 총 80만대에 달해, 전체 수출 대수의 20%를 차지했다.

물론 중국과 미국도 독일 자동차의 큰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과 미국에서는 현지 공장에서 만들어진 차량이 곧장 시장으로 직행하기 때문에, 수출 시장에서의 통계 수치는 제외시켰다.

한편 메이 영국 총리의 EU 이탈 협정안이 '432 : 202'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부결되었는 소식이 발표된 직후, VDA는 "합의없는 이탈로 인한 결과는 치명적"이라며 "기업에게 있어서 질서정연하고 실무적인 해결책이 없으면, 자동차 산업, 특히 영국에서의 고용은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