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본인이 원하는 보장만을 가입할 수 있는 암보험부터 유방암만 보장하는 보험, 스키를 타다 사고가 발생할 시 배상책임 등을 보장하는 보험 등 다양한 종류의 미니보험이 판매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11월 인터넷 전용 미니암보험 ‘프로미라이프 다이렉트 참좋은암보험(CM)’을 출시했다. 본인이 원하는 부위별 암보장에 대해서 선택해 가입할 수 있어 기존 암보험 대비 보험료를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위암플랜의 경우 30세 남자 월 1500원, 여자 월 2800원으로 10년간 보장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은 커피 한두 잔 값으로 가입 가능한 ‘미니 암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일반적인 암보험이 진단금과 함께 수술비, 입원비 등을 보장하는 것과 달리 암 진단에 대해서만 보장함으로써 보험료 수준을 낮췄다.
현대해상은 보험기간 3일 기준 2300원짜리 모바일 스키보험을 판매 중이다. 금요일에 가입하면 일요일까지 보장을 받는다. 스키를 타다 다치면 최고 5000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스키장 시설물 등을 파손하면 최대 300만원까지 손해를 보상한다.
MG손해보험도 기존 보험료의 15% 수준인 월 1500원대의 1년 만기 운전자 보험을 출시했다. 운전자보험은 가입기간이 10년 정도지만 만기를 자동차보험처럼 1년으로 줄여 보험료를 대폭 낮췄다.
미니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해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되는 상품은 아니다. 그럼에도 보험사들이 미니보험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 것은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며 틈새시장을 노리기 위함이다.
이보라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