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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틈새시장 노려라" 미니보험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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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틈새시장 노려라" 미니보험 경쟁 치열

미니보험 시장을 둘러싼 보험사들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미니보험 시장을 둘러싼 보험사들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이보라 기자] 미니보험 시장을 둘러싼 보험사들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은 중소형사가 미니보험을 통해 마케팅 동의를 얻은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 잠재 고객 유입을 꿰하기 위한 목적으로 판매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대형사들도 가세하기 시작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본인이 원하는 보장만을 가입할 수 있는 암보험부터 유방암만 보장하는 보험, 스키를 타다 사고가 발생할 시 배상책임 등을 보장하는 보험 등 다양한 종류의 미니보험이 판매되고 있다.
미니보험은 보험기간이 짧고 보험료가 소액인 상품으로 소액 단기보험으로도 불린다. 온라인이나 모바일 등 사이버마케팅(CM)채널을 통해 판매된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11월 인터넷 전용 미니암보험 ‘프로미라이프 다이렉트 참좋은암보험(CM)’을 출시했다. 본인이 원하는 부위별 암보장에 대해서 선택해 가입할 수 있어 기존 암보험 대비 보험료를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위암플랜의 경우 30세 남자 월 1500원, 여자 월 2800원으로 10년간 보장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은 커피 한두 잔 값으로 가입 가능한 ‘미니 암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일반적인 암보험이 진단금과 함께 수술비, 입원비 등을 보장하는 것과 달리 암 진단에 대해서만 보장함으로써 보험료 수준을 낮췄다.

현대해상은 보험기간 3일 기준 2300원짜리 모바일 스키보험을 판매 중이다. 금요일에 가입하면 일요일까지 보장을 받는다. 스키를 타다 다치면 최고 5000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스키장 시설물 등을 파손하면 최대 300만원까지 손해를 보상한다.

MG손해보험도 기존 보험료의 15% 수준인 월 1500원대의 1년 만기 운전자 보험을 출시했다. 운전자보험은 가입기간이 10년 정도지만 만기를 자동차보험처럼 1년으로 줄여 보험료를 대폭 낮췄다.

미니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해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되는 상품은 아니다. 그럼에도 보험사들이 미니보험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 것은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며 틈새시장을 노리기 위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이 필요하기 때문에 각사들이 출시해서 영업하고 있는 것”이라며 “2030세대 중에서는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워 보험 가입을 꺼리는 경우도 있다. 그런 고객의 요구에 맞춰 상품 개발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