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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시사의 창]황교안-오세훈-홍준표가 대결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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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시사의 창]황교안-오세훈-홍준표가 대결한다면

한국당 대표 선거전서 맞붙을 가능성 커

[글로벌이코노믹 오풍연 주필] 자유한국당 당권주자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정치는 세. 나는 황교안-오세훈 양자대결로 예상한다. 홍준표가 나오더라도 미풍에 그칠 공산이 크다. 나머지 정우택 심재철 주호영 김문수 정진석 조경태 김태호 김진태 등은 주목도가 떨어진다. 결국 친박 대 비박의 대결이 되지 않겠는가.

이는 나의 예상이긴 하다. 정치부 기자를 오래 하면서 나름 느낌 같은 게 있다. 나중에 보면 그것이 거의 맞는다. 국회의원들은 참 영악하다. 자기에게 유리한 사람한테 붙는다. 될성 부른 나무에 물을 준다고 할까. 바로 공천을 줄 사람에게 줄을 댄다. 그러려면 세가 있는 사람에게 모여들기 마련이다. 벌써부터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친황(親黃)’을 경고했다. 황교안 전 총리 세력이 만들어진다는 뜻이다. 경고한다고 말을 들을 그들도 아니다. 어찌보면 현상이다. 황교안이 될 것 같으면 그쪽에 선을 대려고 한다. 그런 현상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황교안의 지지율 때문이 아닌가 싶다. 현재 야권 주자 중 지지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황교안 현상 어떻게 보아야 할까. 오세훈도 그렇고, 홍준표도 그렇고 셋 다 사법시험 출신이다. 시험은 황교안 홍준표 오세훈 순서로 합격했다. 경력 역시 막상막하다. 황교안은 법무장관과 총리를 각각 지냈다.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했으니 대통령만 못해 봤다. 홍준표도 원내대표, 당 대표, 경남지사 등 화려하다. 오세훈 역시 국회의원, 서울시장을 각각 지냈다. 경력만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세도 세지만 누가 가장 대통령 가능성이 있느냐를 볼 것 같다. 그래서 이번 당 대표 선거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당권을 잡는 사람이 유리할 것 같아서다. 싸움닭 홍준표도 뛰어들 공산이 크다. 홍준표가 대통령 후보를 했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를 듯하다. 확장성 면에서 황교안이나 오세훈을 따라가지 못할 것 같다. 그동안 막말 등으로 너무 인기를 까먹었다. 안정감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들 셋에 비해 나머지 후보군은 존재감이 안 보인다. 그렇다고 인기가 있는 것도 아니다. 정치는 세와 지지자가 없으면 출마하나마나다. 이들 가운데 김진태는 끝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 김진태는 분명한 자기 철학이 있다. 꼴찌를 하더라도 믿질 게 없으면 나가는 것이 낫다. 조경태도 모르겠다. 당선 가능성을 떠나 줄곧 자기 정치를 해온 사람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번 한국당 대표 선거가 흥행에서는 성공할 조짐이다.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는 주자가 없는 까닭이다. 본격 선거전으로 접어들면 마타도어 등도 나올 것이다. 그럼 판이 바뀌어질 수도 있다. 선거는 그렇다. 마지막 장갑을 벗을 때까지 모른다. 나는 황교안의 우위를 점친다. 하지만 정치는 생물이라서 빗나갈지 어떻게 알겠는가. 친박, 비박을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