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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트럼프 정부폐쇄 해결 않고 의회 연두교서 연설 할 생각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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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트럼프 정부폐쇄 해결 않고 의회 연두교서 연설 할 생각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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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미 하원 민주당 펠로시 의장(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16일자(현지시간) 서한에서 연두교서 연설일정을 늦추거나 연설내용을 서면으로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폐쇄(셧다운)의 여파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의회에서는 29일에 일반교서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펠로시 의장은 서한에서 ‘안전성 우려를 감안해 이번 주 안에 정부가 재개되지 않는 한’ 연기 또는 서면제출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펠로시의 서한은 새로운 날짜의 설정을 요구하는 형태로 쓰여 있지만, 대통령을 초청하는 일정의 결정은 하원의장에 의해 좌우되는 부분이 크다. 연설실시의 승인에는 상하 양·원의 결의안 가결이 필요하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의 다른 멤버들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결자세를 더욱 분명히 했다. 호이어 하원 원내총무는 CNN 프로그램에서 국정연설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22일 정부기관의 일부 폐쇄에 돌입한 이후 트럼프와 의회 민주당의 협상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에 추가예산을 충당할지를 놓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서한에서 대통령 경호대를 언급하며, 연두교서 같은 정부 주요 행사에서는 이들이 경비를 총괄하지만 이 또한 예산실효가 26일 동안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