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에서 금 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4%(5.40달러) 오른 1293.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온스당 1300달러는 불과 7달러 남짓을 남겨놨다. 이로써 금과 팔라듐 가격은 역전됐다. 가격차는 무려 24.7달러나 된다.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부결,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의 장기화 등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값상승을 이끌었지만 팔라듐의 상승세를 따라잡지 못했다.
팔라듐은 지난 9거래일 중 8거래일 동안 신기록 행진을 했다.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많은 디젤차량에서 휘발유 엔진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전환하는 국제 추세에 따라 촉매제 등으로 쓰이는 팔라듐 수요는 많은 반면 공급은 제한되면서 팔라듐 가격은 그야말로 질주하는 형국이다.
RBC자산운용의 조지 게로(George Gero) 전무이사는 미국의 CNBC에 "팔라듐을 점점 더 많이 사용하는 자동차 산업의 수요와 낮은 공급이 가격을 치솟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CNBC에 따르면, 팔라듐 가격은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60% 이상 올랐으며 지난해 12월에 16년 만에 처음으로 금값을 추월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