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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연구소"북한 100kt 핵무기 강남 공격시 40만 명 즉사"...이래도 북한 우선주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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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연구소"북한 100kt 핵무기 강남 공격시 40만 명 즉사"...이래도 북한 우선주의인가?

야포 1만 4000문 한국민 인질로 삼아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북한이 핵 역량을 계속 확대하면서 오는 2020년 최대 1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이 폭발력 100kt의 핵무기로 서울 경제중심지 강남을 공격할 경우 40만 명이 즉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북한이 보유한 탄도미사일 종류와 사거리. 사진=국방부백서이미지 확대보기
북한이 보유한 탄도미사일 종류와 사거리. 사진=국방부백서

16일 미국의 안보매체 더내셔널인터레스트와 미국의소리(VOA)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랜드 연구소는 15일(현지시각) 발표한 '한반도의 4가지 문제:북한의 핵역량 확산이 복잡한 문제들을 일으킨다(Four Problems on the Korean Peninsula:North Korea's Expanding Nuclear Capabilities Drive a Complex Set of Problems)'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 같은 주장을 폈다. 랜드연구소는 북한이 현재 15~60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하면서 2020년에는 최소 30개에서 최대100개까지 늘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랜드연구소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한반도에 불안정한 여건을 조성했다면서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의 개발이 주변국에 대한 사용 가능성을 높이면서 이 지역내외의 불안정성을 더 높여 결국 미국의 중요한 이익에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소는 북한이 다양한 사거리의 로켓을 다량 축적했다면서 늘어나는 무기 탓에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한국과 일본, 동중국을 타격할 수 있는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650여발 보유하고 있다. 연구소는 이 미사일들이 핵무기와 결합한다면 북한이 동북아에 있는 군기지와 인구중심지를 위험에 처하게 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다면 괌과 하와이, 알래스카 그리고 미국 본투 북부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며 최대 100개의 핵탄두와 그것을 운반할 수 있는 다양한 사거리의 로켓을 보유한 북한은 핵전쟁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랜드연구소는 북한은 분쟁 발생시 초기에 경고차원에서 한두 발을 먼저 터뜨린뒤 병력이나 공군 기지, 항구도시들을 겨냥해 20~60개를 남겨둘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북한이 이런 작전을 수행한 뒤에도 최종 공격용으로 30~40개의 핵무기가 남는다며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의 도시들에 타격 위협을 가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연구소는 북한이 맨하탄 절반 크기로 구글과 IBM같은 대기업이 밀집해 있는 경제중심지 강남을 100kt( 1kt은 TNT 1,000t의 폭발력)폭발력을 가진 핵무기로 공격하는 워게임을 해 본 결과 40만 명이 즉사하고 100만 명이 부상할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북한 핵실험 현황. 자료=국방백서
북한 핵실험 현황. 자료=국방백서


북한은 현재 핵 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다양한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15일 발간된 국방부의 국방백서는 북한이 2013년 2월과 2016년 1·9월, 2017년 9월 등 4차례의 추가 핵실험을 감행했으며 특히 6차 핵실험에서 보여준 핵폭발 위력울 약 50kt로 추정했다. 이는 2006년 1차 핵실험의 0.8kt의 60배 이상 향상된 것이다. 국방백서는 또 북한은 수차례 폐연료봉 재처리 과정을 통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원료인 플루토늄을 50여㎏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고농축우라늄(HEU)도 상당량을 보유하고 핵무기 소형화 능력도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 미사일과 제원.자료=국방백서
북한 미사일과 제원.자료=국방백서


국방백서는 북한 미사일 전력과 관련, SRBM(단거리·300~1000㎞)은 스커드 B·C와 신형 고체형 미사일, MRBM(준중거리·1000~3000㎞)은 스커드-ER, 스커드-D(개량형), 북극성, 북극성-2, 노동미사일, IRBM(중거리·3000~5500㎞)은 무수단, 화성-12로 각각 분류했다.

ICBM(대륙간탄도미사일·5500㎞ 이상)으로는 화성-13, 화성-13(개량형 추정), 화성-14, 화성-15, 대포동을 명기하면서도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기술 확보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실거리 사격은 실시하지 않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애매모호한 표현만 덧붙였다. 북한이 몇 발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이에 반해 랜드연구소는 무수단 미사일의 사거리를 1900마일,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화성-15형의 사거리를 6200마일로 추정하면서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북한이 현재 한국과 일본, 중국 동부권을 사정권으로 하는 단거리와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650여 개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랜드연구소는 이에 따라 "미국은 아시아 동맹국은 물론 중국과 함께 북한 핵 프로그램 중단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더 나아가 위협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핵무기 만큼 한국에 위협을 가하는 것으로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가 꼽혔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현재 1만4000문의 각종 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간당 50만발을 수시간 동안 발사할 역량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보고서는 공중과 지상 화력으로는 이 같은 위협을 무력화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서울을 향한 발포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한미 양국이 공군력과 지상군을 동원해 역공 작전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이와함께 북한이 생화학 무기와 핵무기, 재래식 야포를 서울에 쏜다면 한국인 최대 2500만 명, 중국인 100만 명, 미국인 15만 명 등 외국인 50만 명이 즉시 위험에 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공황을 일의키고 대규모 소개령이 내려지도록 할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연구소는 마지막으로 북한 정권이 갑자기 붕괴할 경우 내전, 대규모 인도적 위기, 북한 생화학 핵무기의 절도와 확산, 사용을 포함한 결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