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주간 약 100여개의 국유 기업을 관리감독하는 중국 국무원(国务院) 직속 특설기구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SASAC, 국자위)는 해외 출장이 필요할 경우 회사가 지급하는 해외 사용 목적의 안전한 노트북만 휴대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화웨이'와 'ZTE(中兴)' 등 중국 기업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과 연관되어 발령된 것으로,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라 할 수 있다. 결국 미중 양국의 패권 다툼이 글로벌 기업들의 교류와 협력마저 저해하게 된 셈이다.
한편, 파이브 아이즈는 글로벌 도감청 시스템인 '애셜론'을 구성하는 5개국과 이들의 협력국으로 구성되어 냉전시대부터 운영되고 있다. 위성을 통한 광범위한 감시망과 인터넷, 무선전파 등 전 세계 모든 네트워크를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영국과 미국의 강력한 통제하에 수집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에드워드 스노든이 2013년 가디언지를 통해 도감청 사실을 폭로한 이후 애셜론의 전횡이 전 세계에 알려졌지만, 여전히 이들의 활동과 장비, 요원 등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