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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베트남 교통부, '사고 연속' 비엣젯에 증편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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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베트남 교통부, '사고 연속' 비엣젯에 증편 '불허'

지난해에만 대형사고 2건 포함해 연속으로 7건 발생...베트남 항공에 대한 불안과 불신 조성 비판

비엣젯항공은 최근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강력한 제재를 받았다.이미지 확대보기
비엣젯항공은 최근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강력한 제재를 받았다.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베트남 항공 시장 점유율 1위인 비엣젯항공(Vietjet Air)이 최근 사고가 잇따르면서 베트남 교통부로부터 강력한 경고를 받았다.

비엣젯항공은 지난해에만 연속 7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중 장비 고장이 5건, 직원 실수가 2건이었다. 특히 베트남 교통부는 비엣젯이 대외적으로 베트남 항공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을 심어줬다며 증편을 불허하는 등 강력한 제재에 나섰다.
15일(현지 시간) 베트남 교통부에 따르면 비엣젯에서 지난해말 2달간 대형 사고가 2건이나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29일 비엣젯항공의 VJ356 항공편이 하노이를 떠나 부온마투옷(Buon Ma Thuot) 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두 개의 바퀴가 항공기에서 떨어져 나갔다. 또 12월 25일에는 깜 란 국제공항에서 이륙하던 VJ689 항공편이 기술 불량으로 착륙한 후 다시 이륙을 시도하다가 결국 비행하지 못했다.

교통부는 비엣젯항공에서 사고가 빈발하면서, 국내외 고객들이 베트남 항공 자체에 대한 불안과 불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엣젯항공에, 베트남 항공 산업 전체에 위협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하도록 한 것에 대해 엄격한 경고 조치를 내렸다. 또한,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도록 요청했다. 사고 재발 방지 대책에는 항공기 운영 안전 규정 및 절차 이행 계획, 항공기 유지 보수 및 관련 인력 운용 계획, 사고 원인 분석 및 포괄적 해결 방안을 제시하도록 했다.

응웬반떼(Nguyen Van The) 교통부 장관은 베트남 항공청에, 비엣젯항공의 비행기 기체 작동 및 운항 과정의 안전 및 보안 감시를 강화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에는, 기술직 직원, 승무원의 자격증 소지 여부와 근무 시간, 비엣젯항공의 관리 능력, 기술 보증에 대한 모든 요소를 재평가하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

동시에 장관은 항공국에게 비엣젯항공과 함께 탄 손 낫, 노바이, 다낭, 깜 란 등의 국제공항과 항구에 적용할 특별 감독 규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베트남 항공국은 최근 비행 사고 원인에 대한 긴급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이후 안전한 운행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피크 시간대에 항공편을 줄이도록 하는 등 비행기 계획을 조정했다.

교통부는 우선 비엣젯항공사의 항공편 증설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사고 발생에 연관된 책임자를 처벌하고, 조종사와 정비 기술자들의 모집부터 교육, 근무 시간 준수에 이르는 인력 관리 체계 전반을 규정에 맞게 조정, 준수토록 지시했다.

조종사, 정비 기술자, 비행기 수리에 필요한 모든 장비 등을 공항 및 항구의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설날 등 운송 서비스가 급증하는 시기에 고객 불편이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