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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人] 대기업 '이미지 메이커'로 우뚝 선 김용태 더에스엠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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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人] 대기업 '이미지 메이커'로 우뚝 선 김용태 더에스엠씨 대표

SK하이닉스 '테네시티 신드롬' 광고로 업계에 파란
"콘텐츠 시장 더 커질 것… 사람 움직이는 콘텐츠 만들어야"

김용태 더에스엠씨그룹 대표. /사진=더에스엠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김용태 더에스엠씨그룹 대표. /사진=더에스엠씨그룹
“콘텐츠는 하나의 ‘언어’라고 생각해요. 해외여행을 가면 현지인과 소통하기 위해 언어를 배워야 하잖아요? 이 시대에 기업들에게 콘텐츠란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언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용태 더에스엠씨(The SMC Group) 대표(34)의 말이다. 매출 규모 2억원이었던 이 회사는 8년 만에 12배가 넘게 성장해 250억원(2017년 기준)대 매출을 내는 회사가 됐다. 연간 85%의 성장. 어마어마한 성장률이다.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하던 회사는 이제 삼성, SK, 롯데 등 대기업 ‘이미지 메이커’로 우뚝 섰다.
더에스엠씨 기업광고는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고 익살스럽게 다가간다. 빙그레 슈퍼콘의 ‘끝까지 바삭하다’라는 카피처럼 ‘언어유희’로 풀어낸 더에스엠씨 광고는 소위 말하는 ‘요즘 감성’에 딱 맞다.

그렇다고 모든 광고가 익살스럽게 표출되는 것은 아니다. 김 대표는 기업이 알리려는 정보나 제품의 강점 등 기업 언어를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번역’해줄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고 그 언어에 맞는 ‘분위기’도 담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익살스런 광고만 찍는 건 아니에요. SK하이닉스, 롯데마트, 우리은행 등에서 의뢰한 광고는 몰입감이 있고 스토리가 담긴 드라마타이즈형 광고를 많이 제작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원론적 얘기지만 그들 언어로 잘 만들어진 콘텐츠로 소통할수록 소비자들은 더 잘 듣고 공감하며 대화하고 싶어할 거에요. 그걸 잘 만드는 게 저희 일입니다”라며 웃었다.

더에스엠씨가 제작한 SK하이닉스의 신입공채 광고영상 ‘테네시티 신드롬’ 광고는 정말 '잘 만든' 광고다. 일명 ‘집념증후군’이라 불리는 테네시티 신드롬을 이용해 ‘하나에 미쳐버리고 끝까지 해내고 만다’는 SK하이닉스가 원하는 끈기있는 인재상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으며 더에스엠씨는 이 광고로 지난해 대한민국 온라인광고대상에서 최우수상을 타는 영예를 안았다.

콘텐츠는 무엇이고 더에스엠씨가 콘텐츠를 통해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묻자 김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콘텐츠는 이미 우리가 접하는 모든 영역에 존재합니다. 아마 시장은 더 커지고 고도화되고, 중요해지겠죠. 더에스엠씨그룹 슬로건은 “콘텐트 메이크스 피플 무브(Content Makes People Move:콘텐츠는 사람을 움직인다)”입니다. 여기서 Move는 행복, 여행, 구매 등 여러 가지가 될 수 있겠죠. 저희가 만든 콘텐츠가 사람들을 움직이고 그 움직임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었으면 하는 것. 그게 저희 바램입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