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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도이체방크, 최근 정부관계자 23회 접촉 ‘전략상 선택사항’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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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도이체방크, 최근 정부관계자 23회 접촉 ‘전략상 선택사항’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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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도이체방크는 국내 최대 경쟁자인 코메르츠방크 간부 및 정부 관계자와 최근 몇 달 사이에 잦은 대화를 나눴다. 최근 도이체방크를 둘러싸고 외부지원을 받지 않으면 지금의 위기적인 상황을 벗어나는 것은 무리라는 우려가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움직임이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메르켈 정권의 4기 집권 이래 도이체방크의 대표자들은 정부 당국자와 23회에 걸쳐서 회합을 열었다. 블룸버그가 열람한 재무성의 서한에 의하면, 회합의 대부분은 쿠키스 재무부 차관, 도이체방크 크리스티안 제빙 최고경영책임자(CEO), 파울 아흐라이트너 회장 간에 행해졌다. 제빙 CEO는 또 마르틴 지엘케 코메르츠방크 CEO와도 정기적으로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재무부의 서한에 의하면 회합에서는 ‘전략상의 선택사항’등이 논의되었다. 도이체방크가 몇 년째 수익성악화를 반전시키지 못하는 가운데 열린 잦은 회동빈도는 동행과 정부의 초조함을 보여준다. 도이체은행과 코메르츠방크의 주가는 지난해 1년 새 50%가량 떨어졌다. 코메르츠방크는 공적 지원을 받은 뒤 일부를 국가가 계속 보유하고 있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HB)는 이보다 앞서 제빙, 지엘케 두 사람이 지난 몇 달 동안 여러 차례 만났다고 보도했으며, 합병가능성도 논의했으나 공식 움직임은 아직 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의 대표는 모두 이에 대한 코멘트를 자제하고 있다. 독일 재무부 역시 이 서한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서한에 관해서는 독일 신문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FAZ)는 타사에 앞서 전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