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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알렉산더 파마 전 필리핀 해군 제독, 중국기업의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인수 가능성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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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알렉산더 파마 전 필리핀 해군 제독, 중국기업의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인수 가능성에 경고

"상업용 조선소라고 해서 해양 군사시설 만들지 못하게 할 수 있는 방법 없어"

전 필리핀의 해군제독이 수빅 만에 위치한 한국의 한진중공업 조선소의 중국 인수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상업용 조선소이지만 언제든지 군사시설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조선업체 가운데 하나인 한진중공업은 최근 해운업계의 침체로 인한 적자로 필리핀 조선소에 대해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전 필리핀의 해군제독이 수빅 만에 위치한 한국의 한진중공업 조선소의 중국 인수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상업용 조선소이지만 언제든지 군사시설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조선업체 가운데 하나인 한진중공업은 최근 해운업계의 침체로 인한 적자로 필리핀 조선소에 대해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형근 편집위원] 필리핀의 한 해군 제독이 잠발레스(Zambales)의 수빅(Subic)에 위치한 한국의 한진중공업 조선소를 중국 기업 2곳이 인수할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12일(현지 시간) CNN 필리핀(CNN Phillipines)에 따르면 알렉산더 파마(Alexander Pama) 전 해군 제독은 자신의 페이스 북에서 "한진 조선소 문제는 비즈니스, 금융 및 기타 경제적 문제에 관한 것이 아니라 매우 중요한 국가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최고의 해군 제독으로 재직한 파마는 중국이 한진 조선소를 소유하게 되면 이를 이용해 전략적으로, 그리고 지리적으로 필리핀의 가장 중요한 해양 자산에 무제한 접근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물론 상업용 조선소이지만 소유자가 안보상의 이유로 해군 기지와 같은 목적의 해양 군사시설을 만들지 못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우리 모두가 심각한 보안 및 기타 전략적 함의를 인식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파마는 덧붙였다.

그는 정부와 민간 부문 관계자들에게 모두 중국의 조선소 소유 가능성에 반대할 것을 촉구했다.

전 미군 기지였던 수빅 만(Subic bay)은 필리핀과 중국 간의 영토 분쟁 지역인 스카보로 숄(Scarborough Shoal)에서 불과 260㎞ 떨어진 곳에 있다. 수빅 만 당국(SBMA)에 따르면 미국은 수빅 만의 위치가 전략적으로 중요했기 때문에 수리 및 공급 기지로 선택했다.

파마의 이러한 우려는 지난 8일 중국의 두 조선소가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한 한진해운의 필리핀 현지법인 한진 필리핀(Hanjin Philippine)의 운영에 대해 질문을 했다는 보도 이후에 나온 것이다.

한진은 세계 해운 업계의 침체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