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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 인도 노이다 공장 근로자 1500명, 처우 개선 요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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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 인도 노이다 공장 근로자 1500명, 처우 개선 요구 시위

급여 인상, 주말 근무, 교대 시간과 휴일 변경 등 요구…삼성 측의 중재로 정상 찾아

[글로벌이코노믹 김형근 편집위원]

지난 주말 삼성의 인도 현지 노이다 공장 근로자 1500명 처우에 불만을 품고 개선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였다. 그들은 급여 인상을 비롯해 주말 근무, 교대 시간, 그리고 휴일 변경 등을 요구하면서 침묵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삼성 측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면서 월요일부터 정상 근무에 들어갔다.
지난 주말 삼성의 인도 현지 노이다 공장 근로자 1500명 처우에 불만을 품고 개선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였다. 그들은 급여 인상을 비롯해 주말 근무, 교대 시간, 그리고 휴일 변경 등을 요구하면서 침묵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삼성 측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면서 월요일부터 정상 근무에 들어갔다.
삼성의 인도 현지 노이다 제2 공장(Noida Phase-II)에서 1500명에 가까운 근로자들이 삼성의 처우에 불만을 품고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발생했다. 삼성 측이 긍정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면서 중재 방안을 마련하자 회사는 다시 정상을 회복했다.
노이다 제2 공장은 기존의 공장을 확장한 것으로 이 공사에 4915크로(1크로=1000만루피)가 투입됐으며, 특히 인도 정부의 ' Make in India Initiative' 프로그램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이다 공장은 냉장고, 평면 TV와 같은 가전 제품 외에도 1000달러(약 7000 루피) 이하의 저가 스마트폰에서부터 주력 모델에 이르기까지 연간 1억2000만대의 휴대폰을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14일 현지 언론매체 '더이코노믹타임스(The Economic Times)' 보도에 따르면 13일 아침(현지 시각) 약 1500명의 인도 근로자들이 노이다 공장으로 모여들어 침묵 시위를 벌였다. 그들은 삼성의 처우에 항의하면서 월급 인상, 교대 시간 개선, 그리고 원활한 점심시간 운영 등을 요구했다.

이에 삼성 경영진이 적극 나서 노동자들을 설득하고 다음달 안으로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제시함에 따라 시위는 주말에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노이다 공장의 인도 근로자들의 시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7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노이다 제2 공장 준공식 현장에 1500명의 근로자가 모여 급여 인상, 점심시간 변경, 교대 시간 변경, 그리고 휴일 변경 등을 요구하면서 시위에 가담했다. 당시 인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대통령은 이 준공식에서 축사를 했다.

인도 근로자들의 시위와 관련, 이 문제에 익숙한 한 관계자는 "삼성 경영진이 근로자들이 제시한 요구 가운데 9건의 요구를 받아 들였고 월급 인상과 의료 시설 등의 문제는 한 달 안에 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이코노믹타임스 회견에서 "모든 직원들은 월요일부터 업무를 재개할 것이다. 대부분의 이슈가 해결됐으며 직원들은 더 이상 경영진과 대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노이다 공장의 임원인 인도 출신의 스웨타바 판디(Shwetabh Pandey)는 "이번 시위와 관련해 삼성은 특별 위원회를 만들었으며 한 달 안에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위자들이 모여들었지만 법과 질서에 아무런 위협도 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이번 달에 근무 시간을 바꿨는데 근로자들은 롤백을 요구하고 있다고 판디는 말했다. 이코노믹타임스는 삼성전자에 질문을 보냈지만 일요일 저녁 늦게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노이다 공장은 냉장고, 평면 TV와 같은 가전 제품 외에도 1000달러(약 7000 루피) 이하의 저가 스마트폰에서부터 주력 모델에 이르기까지 연간 1억2000만대의 휴대폰을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 공장은 최근 청년 일자리를 늘려달라는 항의가 연속해서 발생하는 시위 장소가 되고 있다. 지난해 8월 비슷한 이유로 발생한 시위 도중 약 80명이 체포됐고, 이어서 10월에는 약 500명의 농민들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삼성은 앞으로 노이다 공장에 5000명 이상의 직원을더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