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메이는 EU정부와 합의를 통하여 단계적인 EU 탈퇴를 시행하는 소프트 브렉시트(soft Brexit)안을 마련했으나 북아일랜드 국경 관련 조항이 EU에 영국이 계속 종속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 소속당인 보수당에서도 반대를 하며 지난해 12월 당내 재신임 투표를 하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영국의회 비준 실패 시 우선 3월 29일에 영국은 협상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가 예상 가능하다. 노 딜 브렉시트의 경우 영란은행은 파운드 가치가 급락하고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며 영국의 GDP는 15년 뒤 -9.7% 감소하는 큰 충격이 있을 것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소프트 브렉시트의 경우에도 EU잔류 시 보다 -3.9%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영국 하원은 노 딜 브렉시트를 제동하기 위한 법안을 통과했다. 영국 정부의 노 딜 브렉시트 예산을 의회가 통제하고 브렉시트 비준 실패 시 3일 내에 수정안을 제출하도록 강제하는 법안들이 그것이다. 또한 영국 노동당은 브렉시트 비준 통과 결렬시 조기 총선과 국민 투표 재 실시를 추진하고 있다. 노동당 내부에서는 EU 잔류를 80% 이상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의회의 EU 합의안 비준 부결 시 EU 탈퇴 시한인 3월 29일 까지 사실상 EU와의 재 협의를 통한 브렉시트가 일정상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EU의회 구성과 관련하여 영국의 EU 탈퇴 시한 연장에 대해 복잡한 이슈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하고 있다.
영국경제는 GDP 2.6조 달러로 세계 5위권이며 EU 경제 GDP 12.6조 달러의 21%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런던은 국제 금융도시로 영국경제의 동요는 실물, 금융시장 모두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금주 수요일 영국 의회의 브렉스트 부결 시 글로벌 시장의 동요가 예상되며 이후 3월 29일까지 영국 정치권이 어떻게 대응 할 것인지 주목된다.
조수연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