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쌍용건설이 지속가능한 안전관리 능력으로 싱가포르는 물론 해외에서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초고층·비정형 건물을 수주할 수 있었던 핵심가치다.쌍용건설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도 해외에서 고난이도 공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의 초대형건축물, 고부가가치 토목사업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중동의 두바이 고급건축과 사회간접자본(SOC), 적도기니 등 아프리카 신규시장 추가 수주도 시도하고 있다.
이는 쌍용건설은 해외 입찰 시 가격만을 우선시하는 단순 저가 입찰참여는 절대 지양하고 기술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입찰에만 선별 참여한다는 전략을 말한다. 그만큼 기술력에서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회사 관계자는 "쌍용은 사전 기술지원 서비스를 한다"면서 "해외에서 프로젝트 기획단계부터 시공사가 참여해 최적의 설계·공법 개발과 공기단축까지도 가능하도록 발주처에 기술을 지원하고 시공까지 담당하는 서비스다. 이는 발주단계에서부터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형태의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시공능력에 대한 인지도와 명성은 물론 시공사와 발주처간의 신뢰가 없다면 불가능하다는 게 건설업계의 중론이다. 쌍용은 지난 수십 년간 해외에서 시공능력을 검증받았다.
쌍용건설은 1986년 싱가포르에서 73층짜리 래플즈시티 복합건물(Raffles City Complex)을 완공해 세계 초고층 기네스북에 올랐고, 이후 33년동안 ' 강인한 기술력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국립실내체육관, 래플즈 호텔, 선텍시티 복합건물, 탄톡셍 병원,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등 고난이도 건축물을 안전한 기술력으로 준공해 싱가포르 랜드마크를 이끄는 세계적 브랜드로 거듭났다.
특히 싱가포르 대형 국책산업의 일환으로 회사는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482공구를 약 8200억에 단독수주했고 이 공사는 국내 건설사가 2008년 수주한 해외 토목공사 중 최대 규모의 프로젝드로 손꼽힌다. 2009년 6월에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 : Land Transport Authority)이 발주한 도심 지하철 2단계(DTL : Downtown Line Phase 2)총 10개 구간 중 최대 규모인 'DTL 921공구'를 약 7000억 원에 단독수주했다.
이런 안전관리능력을 바탕으로 쌍용건설은 지난해 9월 말레이시아, 두바이에서 복합건물과 호텔을 4200억 원에 수주하는데 성공했고 이어 지난 12월 싱가포르 정부 육상교통청(LTA)에서 발주한 남북고속도로 102·111공구를 8500억 원에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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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관계자는 "안전관리 능력 자체가 곧 기술력인 만큼 사전 기술지원 서비스와 기본설계가 된 상태에서 추가 기술제안을 함으로써 프로젝트의 완성도롤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은서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