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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5차례 정상회담 상세기록 증발…트럼프의 은폐지시 의혹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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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5차례 정상회담 상세기록 증발…트럼프의 은폐지시 의혹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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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지금까지 5차례 비공개 회동한 내용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2일(현지시간) 복수의 현역 또는 전직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씨는 푸틴과 대화한 구체적인 내용을 은폐하기 위해 배석한 통역에서 메모를 회수해 세부구절의 발설을 금지하는 등 이례적 방법을 강구해 왔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지난 2017년에 양 수뇌가 독일의 함부르크에서 첫 회동을 했을 때, 당시 틸러슨 미국무장관은 회담 종료 후에 개요를 발표하고 있었다. 백악관 측근과 국무부직원이 회담내용을 통역에게 보완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었으며, 당국자들은 이 때 트럼프가 은폐를 위해 손을 썼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백악관의 샌더스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 보도에 대해 “부정확한 것도 정도가 있으며, 코멘트 할 가치도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와 러시아의 공모의혹은 언론의 조작이며 트럼프는 러시아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견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는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토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했을 때, FBI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 보도에 대해서도 역시 강하게 반발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