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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일본, 중국 러시아 대항 전자전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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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일본, 중국 러시아 대항 전자전기 개발

전자전 무력화 공격기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일본이 적의 레이더와 통신을 무력화하는 '전자 공격기'를 개발한다. 요미우리신문은 13일 일본 자위대 수송기와 초계기에 강력한 전파 방해 장치를 탑재해 중국과 러시아의 전자전을 무력화하는 공격기를 개발한다고 보도했다. 전자전 능력을 향상시키고 중국과 러시아에 대처하는 목적이라고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 항공자위대와 해상자위대는 현재 적의 항공기·함선이 발신하는 전파를 분석하는 전자정보수집기와 훈련시 자위대 항공기에 대한 전파방해를 차단하는 데 쓰이는 전자훈련지원기는 운용하고 있지만 전자전기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 같은 전자전기 개발·도입은 전투기나 미사일이 적의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는 '공격' 상황을 가정한 것이어서 '외국으로부터 무력공격을 받았을 때 최소한의 방위력만 행사한다'는 현행 일본 헌법상의 '전수(專守)방위' 원칙에 위배될 수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일본 전자전기 운용도. 사진=요미우리신문
일본 전자전기 운용도. 사진=요미우리신문


전자전 장비는 이미 자위대의 함정과 항공기에 탑재돼 있지만 미사일 공격을 받았을 경우에 한해 방해 전파를 쏘는 등 방어면에 중점을두고있다. 반면 새로 개발하는 전자공격기는 공중에서 광범위한 방해 전파를 쏘아 적 항공기나 함정 등을 연결하는 통신 네트워크와 레이더를 무력화시키고 전투를 할 수없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의 전자 공격기의 개발은 지난해 12월 18일 일본 각의가 결정한 방위계획의 대강의 내용을 구체화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방위대강은 (일본의) 침공을기도하는 상대방의 레이더와 통신 등의 무력화 '를 가능하게 하는 태세의 강화를 내걸고 있으며, 자위대는 내년도부터 개발을 위한 작업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일본은 항공 자위대 수송기 'C2' 그레이하운드와 해상 자위대의 초계기 '​P1를 개조해 전파 방해 장치를 탑재하는 형태로 개발을 추진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일본 C2 수송기. 사진=가와사키항공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C2 수송기. 사진=가와사키항공

C2는 P1 을 생산하는 가와사키중공업의 계열사인 가와사키항공이 생산하는 중형 수송기다. 2010년 생산을 개시해 2016년 자위대가 도입했으며 현재까지 7대를 도입했다. 길이 43.9m, 높이 14.2m, 동체포함 날개 너비 44.4m의 크기를 자랑한다. 자체 중량 60.8t, 최대 이륙중량 141.4t이다. 터보팬 엔진 2기를 장착해 최고 속도는 시속 917km, 마하 0.82로 비행한다. 항속거리는 7600km다.승무원은 조종사 2명, 화물마스터 1명 등 3명이다.UH-60JA 헬기 1대 혹은 전투차량 1대 등 화물 32t을 싣는다.

일본은 C2 수송기를 바탕으로 한 전자전기는 2027년 도입을 목표로 하고 P1 개발 일정은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가와사키중공업 P1 초계기. 사진=가와사키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가와사키중공업 P1 초계기. 사진=가와사키중공업


P1은 가와사키중공업이 개발한 해상 초계기로 최근 우리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위를 저공비행해 무리를 일으킨 항공기로 미국의 P-8A 포세이돈과 버금가는 성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1은 길이 38m, 높이 12.1m, 동체포함 날개너비 35.4m로 c2보다 작고 날렵하다. 최대 이륙중량도 79.7t으로 작지만 강력한 터보팬 엔진 4개를 탑재한 덕분에 속도는 빠르다. 순항속도는 시속 833km, 최고속도는 996km다. 전투작전반경은 2500km다. 날개 아래 8개, 동체 내부 무기창에 8개의 무기장착대를 갖추고 있다, 폭탄은 9t이상 싣는다. 하푼미사일과 마베릭 공대지 미사일과 함께 잠수함을 추적하는 소노부이 100여개를 싣는다. 해상으로 내민 잠수함의 잠망경을 추적할 수 있는 도시바사의 정밀 AESA레이더, NEC가 제작한 소나, 미츠비시중공업의 대전자전체계를 각각 탑재한다

P1은 방해 전파의 영향을받지 않는 광섬유를 사용하고 있다. 전기 신호를 사용하는 다른 항공기에 비해 전자 공격기로 높은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