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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 주한 美대사에 “車 관세 부과 제외해 달라” 거듭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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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 주한 美대사에 “車 관세 부과 제외해 달라” 거듭 요청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기획재정부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기획재정부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김민구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한미 양국간 주요 현안인 자동차 관세 부과에 대해 미국 측 협조를 거듭 촉구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만나 양국간 경제 현안 관련 의견을 나눴다고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양측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올해부터 발효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홍 부총리는 미국 상무부가 진행 중인 자동차 안보 영향조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한국이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해리스 대사에게 요청했다. 미국 상무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수입을 제한할 수 있는 무역확장법을 근거로 지난해 5월부터 수입 자동차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해리스 대사는 한국이 우려하고 있는 점을 충분히 이해했다며 본국에 이를 전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산 자동차 관세 부과 여부는 한국 자동차 수출 경쟁력에 치명타를 안기는 악재다.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도 관세 25%를 부과하면 한국은 대미 자동차 수출을 사실상 포기해야 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홍 부총리는 지난 18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통화했을 당시에도 자동차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또 "한반도 경제·안보 상황이 역사적 기로에 놓여 있는 중대한 시점"이라며 "올해 한·미 관계를 더욱 굳건히 유지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에 해리스 대사는 "한·미 간 굳건한 안보 및 경제 동맹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긴밀한 협력을 위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김민구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