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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자동차, 영국의 '합의없는 EU이탈' 대비 영국공장 생산 일시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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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자동차, 영국의 '합의없는 EU이탈' 대비 영국공장 생산 일시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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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일본의 자동차 대기업 혼다는 10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에 따른 혼란에 대비해 영국 남부 스윈던 공장의 생산을 4월 중 6일간 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EU의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3월말 이탈 일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 대한 대응으로 여겨진다.
지난 1992년부터 완성차 생산을 시작한 스윈던 공장에서는 현재 ‘시빅’을 1년에 약 15만 대 생산하고 있다. 혼다의 홍보담당자는 “물류나 국경에서의 검사 등, 이탈 후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혼란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검토해 왔다”라고 밝히고, 이번 조치는 그 대책의 일환이라고 벍혔다.

영국과 EU는 지난해 11월 지금까지와 ‘같은 룰’로 무역 등을 할 수 있는 1년9개월의 ‘이행기간’의 설정 등을 정한 이탈 협정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협정안에 반발하고 있는 영국의회로부터 승인을 얻을 수 있는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승인받지 못하면 이탈과 동시에 영국과 EU국경에서 세관검사가 부활되고 자동차부품 등 수·출입에 시간이 걸린다.

혼다 외에도 독일 BMW가 여름공장 점검을 앞당겨 EU 이탈 직후부터 약 한 달간 영국공장을 멈추기로 했다. 영국정부도 의약품이 도착하지 않은 사태에 대비해 영국 제약회사에 최소 6주 분을 비축하라고 지시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