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에너지 컨설팅기업의 조사결과를 인용 자국의 원유매장량이 총 2,685억 배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사우디정부가 이전에 발표한 매장량 2,663억 배럴을 소폭 웃도는 수치다. 사우디가 외부기업 등에 원유매장량 조사를 맡긴 것은 사상 처음이다. 국내의 석유, 천연가스 산업에 관한 데이터공개에 대해서는 과거 수십 년간 숨겨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커다란 정책전환으로 여겨진다.
사우디 정부당국자는 과거 아람코 지분 5% 매각은 1,000억 달러의 세입을 가져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향후 10년간에 걸쳐 펼쳐지는 경제개조계획의 재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타냈다.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월의 일간 생산량은 1,100만 배럴이었다. 사우디는 지난해 12월 다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OPEC 비회원 러시아 등 주요 산출국과 유가상승을 겨냥한 감산에 합의했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