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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사, 파격 할인 행사로 연초 판매부진 떨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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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사, 파격 할인 행사로 연초 판매부진 떨친다

완성차 업계가 신차 출시와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완성차 업계의 2019년 첫 새 차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 제공=쌍용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완성차 업계가 신차 출시와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완성차 업계의 2019년 첫 새 차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 제공=쌍용자동차
[글로벌이코노믹 김소희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연초만 되면 되풀이되는 판매량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선다.

이에 따라 준대형 세단 그랜저는 판매가격을 3% 할인하고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쿼녹스는 가격을 300만원 인하하는 등 파격 할인 행사를 펼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이 차량구입 적기’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요가 대거 몰리는 연말과 달리 연초에는 시장 전체가 다소 잠잠한 모습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국내 완성차 1·2위 현대자동차(현대차)와 기아자동차(기아차)의 최근 3년간 1월 및 12월 내수판매량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현대차의 1월 판매량은 ▲2016년 4만9852대 ▲2017년 4만5100대 ▲2018년 5만1426대 등이다. 이는 12월 판매량인 ▲2016년 7만2161대 ▲2017년 5만3361대 ▲2018년 6만4835대 등보다 8000대에서 2만2000대가량 적은 수치다.

기아차도 예외는 아니다. 기아차는 1월 판매량이 ▲2016년 3만8505대 ▲2017년 3만9158대 ▲2018년 3만7005대 등인 데 반해 12월 판매량은 ▲2016년 4만9600대 ▲2017년 4만6502대 ▲2018년 4만2200대 등으로 약 1만대 가량 차이가 난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를 구입하려던 고객들이 연말에 집중된 프로모션과 할인 혜택을 통해 차량을 많이 구입한다"며 "이에 따라 1월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감소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완성차 업체들은 가격할인, 노후차 교체지원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앞다퉈 실시하는 등 고객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자동차 개별소비세 30% 감면 기간이 오는 6월 말까지 연장돼 판매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르노삼성자동차도 QM6, SM6, QM3 등을 시승, 상담,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황금 돼지 골드바 증정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사진 제공=르노삼성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르노삼성자동차도 QM6, SM6, QM3 등을 시승, 상담,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황금 돼지 골드바 증정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사진 제공=르노삼성자동차

현대차는 이달에 베스트셀러인 그랜저와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 등 4개 브랜드 가격을 3% 추가 할인하는 ‘뉴스타트 페스타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아반떼와 쏘나타의 경우 1.25% 저금리 할부혜택도 주어진다. 이때 혜택은 지난해 11월 이전 생산한 차량에 한해서 제공한다.

현대차는 또 개소세 인하기념으로 ▲엑센트 20만원 ▲i30 50만원 ▲벨로스터 70만원(생산월 따라 할인액 차등) ▲쏘나타 Plug-in 20만원 등 추가 할인해준다. 쏘나타와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구입할 때에는 130만원 상당의 지능형 안전기술 '현대스마트센스' 옵션을 무상으로 장착해준다.

기아차는 최저 20만원에서 최고 130만원까지 차량가격을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구체적으로는 ▲2018 모닝 60만원 ▲2019 모닝 40만원 ▲K3 20만원 ▲K5(LPi 제외) 130만원 ▲K5 하이브리드 70만원 ▲K7(하이브리드 포함) 50만원 ▲스포티지 20만원 ▲쏘렌토 20만원(생산월별 최대 100만원) ▲카니발 20만원(생산월별 최대 100만원) 등이다.

이와 함께 모닝과 K5, K5 하이브리드, K7, K7 하이브리드 등 6종에 대해 0.5% 저금리의 할부혜택을 추가 제공한다. 스포티지 더 볼드는 1.5%의 저금리가 적용된다. 또 직계가족이 K시리즈 오너였다면 최대 7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쌍용자동차는 노후 경유차 교체지원 프로그램 ‘클린 익스체인지 100’을 실시한다. 이는 2008년 12월31일 이전에 최초 등록한 노후 경유차 오너들이 차량을 폐차하고 2개월 이내 새 차를 구입하면 100만원을 추가 할인해주는 것이다. 티볼리를 구입한 2019명(선착순)에게는 황금돼지 골드바를 증정한다.

한국지엠은 스파크와 트랙스, 이쿼녹스 등 주요 제품 가격을 낮췄다. 구체적으로 ▲스파크 LT와 프리미어 각각 50만원와 15만원 ▲트랙스 LS와 LT·LT코어, 프리미어 각각 30만원과 65만원, 85만원 ▲이쿼녹스 최대 300만원 등 가격이 인하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QM6 SE 70만원 지원 및 모델별 S-link 패키지(매직테일게이트 포함) 무상증정 ▲SM6 2.0 GDe 및 2.0 LPe 70만원 지원 또는 S-link 패키지 무상증정 ▲SM6 프라임 및 1.6TCe 20만원 지원 등 특별 추가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홈페이지에서 QM6, SM6, QM3의 구매혜택 확인 후 구매상담 신청 및 출고완료 오너를 대상으로 황금돼지 골드바를 주는 ‘해(亥)피뉴이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12월에 차량을 구입하지 않았지만 구매계획이 있는 고객들을 위해 각종 할인 및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1월에도 판매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소희 기자 ksh33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