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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OK저축은행,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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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OK저축은행,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분주

아프로서비스그룹 로고 (사진=아프로서비스그룹)
아프로서비스그룹 로고 (사진=아프로서비스그룹)
[글로벌이코노믹 이효정 기자] 국내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현지 사정으로 인해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의 규제가 엄격한 인도네시아에서 자리잡기가 녹록치 않아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 등을 거느리고 있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인수한 안다르 뱅크와 디나르 뱅크를 합병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인데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아프로서비스그룹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에 안다르 뱅크와 디나르 뱅크를 합병하기 위한 절차 중에 있다"며 "5월에 관련 절차가 완료될 수도 있지만 이는 현재로서는 일정이 당겨질지 늦춰질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디나르 뱅크 인수에 대한 최종 허가가 늦어지면서 안다라뱅크와 디나르뱅크의 합병 일정도 늦어지는 것이다.

아프로는 2016년에 인수를 완료한 안다라뱅크와 함께 같은해 인수한 디나르뱅크를 각각 인수해 합병할 계획이었지만 금융당국의 최종 승인 절차가 늦어지면서 합병도 지체됐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해 10월에서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원(OJK)으로부터 디나르 뱅크 인수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2016년 12월 디나르뱅크의 지분 77.4%를 인수한지 약 2년만이다.

인도네시아는 '포스트 베트남'으로 꼽히는 동남아시아의 강자 중 하나로 금융사들에게는 캄보디아, 미얀마 등과 함께 국내 새로운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7000만명에 달하는 세계4위의 대국이다.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되기도 하지만 대면 채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효율성이 높은 비대면 채널에 대한 활용도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는 1만7000개의 섬으로 이뤄진 군도 국가의 특성 때문에 모바일 뱅킹과 같이 비대면 채널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장애물도 만만치 않아 국내 기업 진출이 쉽지만은 않다. 금융당국의 규제가 엄격해 아프로서비스그룹처럼 신규 진출을 하는 기업들의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국민들의 상당수가 은행거래를 하지 않거나 거래를 하더라도 대부분 국영은행 등 특정 기업에 쏠려 있는 경우가 대다수인 것도 부담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 관계자는 "디나르뱅크와 안다라 뱅크 합병을 위한 각종 라이센스 등을 받기 위한 금융당국 절차를 받고 있다"며 "다른 금융사의 사례를 봐도 인도네시아에서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는게 쉽지 않은 사례들이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2금융권에서 앞서 진출한 비씨카드의 경우에는 2014년 9월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현지은행인 만디리(Mandiri)은행과 '신용카드 프로세싱 합작사' 설립을 위해 업무협약(MOU)를 맺었지만 2년여만인 2016년 11월에야 합작사인 미뜨라뜨란작시를 설립한 바 있다.


이효정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