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 60%, “금융상품 과장 광고 많다”

[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금융소비자 가운데 3분의 1이 금융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불합리한 처우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만 19~69세 국민 2194명을 대상으로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30.4%가 금융서비스나 상품을 이용하면서 불만족·불합리한 처우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39.5%는 ‘거래 중단’, 31.3%는 ‘항의’를 했지만,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26.2%나 됐다.

'금융감독원 민원 제기'라는 응답은 6.9%에 불과했다.

또, 60.7%는 금융회사의 광고가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됐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과장된 표현의 빈번한 사용(46.5%) ▲중요한 내용은 작게 표시하고 빨리 말함(22.6%) ▲부정적 정보를 숨긴다고 생각(20.9%) 등이었다.

적합한 금융상품을 선택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는 '알기 쉬운 약관·상품설명서'가 66.4%로 가장 많았으며 '본인 신용등급·필요자금에 대한 이해' 46.6%, '금융지식' 43.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금융회사의 평소 행태와 관련해서는 '직원들의 태도가 친절하다'는 응답은 79.1%로 나타났지만, '금융회사는 상품판매 후에도 고객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73.9%)', '금융회사는 사고나 피해 발생 때 책임을 지려고 노력하지 않는다(73.2%)' 등 부정적 답변도 많아 전반적으로는 인식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