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베이징에서 미중 무역 협상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GM 작물 수입 승인을 발표한 것은 미국 정부에 시장 개방을 어필하기 위한 목적으로 내린 결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로써 중국 정부의 GM 작물에 대한 의지는 경제적인 상황을 고려한 이후에나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중국은 세계 최대의 GM 대두 수입국이라는 불명예 타이틀도 지니고 있다.
또한 중국은 GM 작물의 재배는 일체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GM 산업에는 한껏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과는 근본적인 목적이 다르다는 것을 어필하고, 연구에 치중하고 있다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실제 GM 작물을 연구하는 지역의 주변과 중국 전역에서는 이미 GM 작물들이 공공연히 재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중국 정부가 열심히 외치고 있는 '첨단농업굴기'의 핵심 포트폴리오에도 GM 작물이 포함되어 있으며, 몇 년 전부터 GM의 왕좌에 오르기 위한 지름길로 글로벌 기업들의 인수합병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편 미국은 GM 작물의 생산에서 여전히 세계 최고의 위치에 있으며, 한국은 GM 작물 수입 1위 국가다. 미국은 재배된 GM 작물을 전량 수출하는 것으로 자국 내에서의 유통은 금지시키고 있다. 미국이 자국민에게 GM 작물을 금지시킨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데, 한국만 유달리 이러한 사실을 무시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