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는 자동차 메이커 르노에 대해 르노-닛산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한 지주회사를 통해 고위 경영진에 지불된 보너스의 내막에 대해 세부적인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11월 중순 일본 당국이 실제 수입보다 낮춰 신고한 혐의로 카를로스곤(Carlos Ghosn) 닛산 자동차 회장을 체포한 이후 르노-닛산합작회사의 지배 구조는 엄격한 조사 대상이 되었다. 프랑스 정부는 르노의 최대 주주다.
르 메레 장관은 CNEWS TV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르노 그룹의 지도부에 보너스 지급을 둘러싸고 완전한 투명성 확보에 필요한 모든 세부 사항을 요구할 것을서면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메레 장관은 "나는 이 근거가 불분명한 보너스가 누구에게 전달되었는지 알기를 원한다. 만약 전달되었다면 르노의 이사진이 그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르노 자동차의 대변인은 즉각적인 응답과 메시지를 거부했다.
닛산의 내부 조사에 의해 촉발된 곤 회장 사건은 자동차 업계를 뒤흔들어 놓았으며, 닛산과 르노의 관계는 일본과 프랑스 간의 복잡한 외교 관계로 비화했다. 그러나 곤 회장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를로스 곤 회장의 아들 앤서니(Anthony)는 현지 언론 '저널 뒤 디망쉬(Le Journal du Dimanche)'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검찰은 아버지가 자백을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취재=김형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