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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항공모함 추가건조 계획 밝히며 중국의 해군력 증강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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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항공모함 추가건조 계획 밝히며 중국의 해군력 증강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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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인도가 해양진출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항공모함 정비 등 해군력 증강을 서두르고 있다. 2척의 국산 항공모함 건조계획이 진행되고 있고, 군 고위관계자도 중국을 언급하며 맞불을 놓았다. 인도양 일대에서 양국의 주도권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인도의 해군력 증강은 미·일 등이 추진하는 인도 태평양 전략 강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닐 란바 인도 해군참모총장은 지난해 말 영자지와의 인터뷰에서 중·인의 해군력 등을 말했다. 중국이 개발을 서두르는 항모에 대해 인도는 몇 십 년 전부터 운용하며 중국을 앞서고 있다고 자신하면서 인도는 2024년에는 운용 가능한 2척의 항모를 보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는 현재 항공모함 ‘비클라마디티야’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두 번째 국산 항공모함 ‘비질랜트’건조가 진행되고 있어, 란바 총장은 2020년 초 시험운항 개시를 시사했다. 이와 함께 6만 5,000 톤급의 세 번째 항모의 건조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한 함정 34척의 건조 및 잠수함 등 59척의 계획이 승인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의 실현을 위해 우호적인 국가들과 긴밀하게 행동할 것이라며, 해군력 증강과 함께 미국, 일본, 호주 등과의 연계를 중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가 해군력 증강을 서두르는 배경은 중국에 대한 위기감이다. 인도는 항공모함이 가지는 전략적인 위압효과나 항공기 전개능력을 중시하고 있으며 1961년에 첫 항모를 보유했고 1971년의 제3차 인·파 전쟁에도 투입한 실적이 있다.

반면 중국은 2012년 ‘랴오닝’ 취역 이후 급격히 항공모함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인도는 개발력에 뒤처지고 있다는 데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중국은 구축함 등 함정 수에서도 인도를 웃돌고 있다. 정치평론가 라메시 초프라는 해군력에 있어 인도는 중국에 앞서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는 만큼 어는 정도 차이가 있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한다.

중국은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 등을 통해 인도양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 잠수함도 주변 해역에서의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인도는 경제적 측면에서는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하고 싶은 의향이 있지만, 스스로 ‘뒷마당’이라고 여기고 있는 인도양에의 진출은 용인하지 않을 자세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