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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뺨' 맞은 애플 인도시장 '기웃' …너무 비싼 가격이 장애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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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뺨' 맞은 애플 인도시장 '기웃' …너무 비싼 가격이 장애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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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미 애플은 주력 상품 ‘아이폰(iPhone)’의 중국에서의 판매가 침체하는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활황을 나타내고 있는 나라의 하나인 인도에서 성장의 길을 찾아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최근 CNN 비즈니스가 분석했다.
그러나 프리미엄모델의 가격이 인도의 평균 연 수입을 웃돌고 있어 인도에서의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2%에 머무르고 있다. 수입 스마트폰에 대한 관세나 미 달러에 대한 루피화의 낮은 환율 등이 애플에 있어서 역풍이 되고 있다.

인도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이는 것은 한국의 삼성이나, 중국의 샤오미라고 하는 라이벌기업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지만 질 높은 단말기를 제공하고 있는 것 외에 관세회피나 비용의 절감을 위해 인도에서 대규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애플은 2017년 인도 IT도시 벵골(뱅갈로르) 근교에 공장을 지어 값싼 아이폰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저가모델인 SE 생산부터 시작해 지난해에는 6s를 만들기 시작했다. 애플의 팀 쿡 CEO(최고경영책임자)에 의하면 이러한 대처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일부 보도에서는 애플은 아이폰의 최신기종을 비롯해 인도에서의 생산 확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인도 현지의 보도에 의하면, 애플의 제조 측면에서의 주요한 파트너 기업인 대만의 폭스콘은 올해부터 인도 남부 타밀나드주에 있는 공장에서 프리미엄 모델 ‘X(텐)’의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높은 관세를 피할 수 있게 돼 인도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단말기를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애플은 세금과 미국 달러화에 대한 현지 통화의 환율 등을 고려해 각 나라마다 서로 다른 가격을 설정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관세인상에 따라 아이폰 가격을 인상했다. 인도는 중국을 뒤잇는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시장이다. 게다가 아직도 약 9억 명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프리미엄모델인 ‘XS’의 인도에서의 판매가격은 1,430 달러로 인도 직장인 평균연봉 약 2,000 달러의 4분의 3에 이른다. 따라서 인도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려면 보다 저렴한 제품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가장 비싼 ‘XS Max 512GB' 모델의 가격은 2,079달러로 인도 평균 연봉을 훌쩍 넘는다. 인도에서 생산되는 SE와 6s의 가격은 각각 430달러와 270달러인데 인도 스마트폰의 평균 가격은 160달러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피치그룹 산하의 피치 솔루션즈는 애플이 계속해 인도시장에 초점을 맞춘다고 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시장셰어의 확대는 한정된 것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의미가 있는 시장셰어의 획득을 위해서는 보다 저렴한 제품제공에 계속 주력 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