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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총파업 D-1...19년만에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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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총파업 D-1...19년만에 파업

노조 "합법적 파업" vs 사측 "노조 수용 불가" 입장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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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효정 기자] KB국민은행 총파업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은행 안팎으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는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상에 대한 합의점을 내지 못하면서 오는 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는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96%의 찬성표를 얻으며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번 총파업이 진행되면 KB국민은행은 지난 2000년 이후 19년만에 파업에 돌입하는 것이다.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KB국민은행 안팎으로 폭풍이 일고 있다.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는 파업을 앞두고 사측이 배포한 '현장 리더 커뮤니케이션 참고용 Q&A 자료’가 협박성 문서 자료라며 합법적인 파업의 참여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자료를 보면 정규직으로 전환된 계약직 노동자들의 기존 근무 경력을 인정하지 않겠다거나 합법적인 파업에 참석한 인력들을 '결근'으로 인사기록에 남겨놓겠다는 내용 등 쟁점 내용이 언급돼 있다.

이같은 자료 배포는 노조원의 합의를 거쳐 진행되는 합법적인 파업을 방해하는 위협적 행동이라는 게 노조의 판단이다.
이에 앞서 사측도 강경한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최근 KB국민은행 부행장, 전무, 상무, 본부 본부장, 지역영업그룹 대표 등 임원진 54명은 허 인 KB국민은행장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파업으로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조건을 내걸어 노조와 팽팽히 맞서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효정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