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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시사의 창]靑 참모진 2기 개편에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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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시사의 창]靑 참모진 2기 개편에 맞춰

임종석 비서실장 포함 정무 국민소통 수석 등 교체설 나와

[글로벌이코노믹 오풍연 주필]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금명간 이뤄질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오는 10일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새 진용과 함께 회견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동안 일부 수석의 변동이 있긴 했지만 이번 개편이 사실상 2기 비서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서실장도 바뀌는 까닭이다.

임종석 비서실장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60점 이하를 준다. 그러나 청와대와 민주당 등 여권에서는 나보다 훨씬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무난하게 비서실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재임 기간도 1년 7개월로 짧다고 할 수 없다. 이는 문 대통령이 사람을 잘 안 바꾸는 스타일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의 1년 7개월을 되돌아 보자.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빼놓곤 솔직히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 소득주도성장이니 했지만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는 굉장히 어려웠다. 윤증현 전 경제부총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외환위기 및 금융위기 때보다도 지금 경제가 더 나쁘다고 진단했다. 모두 대통령이 걸머질 수는 없으나 비서실이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은 분명 있다.

그런 점에서 2기 비서실의 책임은 막중하다고 하겠다. 무엇보다 경제를 살려야 하는 짐을 지게 됐다. 현재 비서실장과 정무·국민소통 수석 교체가 거의 확정적으로 흘러 나온다. 이보다 더 많았으면 좋겠다. 조국 민정수석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 조 수석은 인사를 엉망으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사법개혁 추진을 늦출 수 없는 게 이유라고 하지만 명분이 약하다.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는 노영민 주중 대사, 정무수석에는 강기정 전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국민소통수석에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급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사와 강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의 측근 인사라고 할 수 있다. 윤 전 논설위원만 새롭게 나왔다. 비교적 무난한 인사로 보여진다. 어차피 청와대 참모진은 대통령과 손발이 맞는 사람을 쓸 수밖에 없는 구도다.

여권 관계자는 윤 전 논설위원의 부상과 관련, "세 자리(비서실장·정무수석·국민소통수석)의 인선이 상호 보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차원"이라면서 "친문(親文) 정치인이 기용되면, 다른 자리는 비문(非文)이나 전문가 그룹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노 대사와 강 전 의원이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에 기용될 경우 전문가 몫으로 윤 전 논설위원 카드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의용 안보실장 얘기는 거의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볼 때 유임 가능성이 크다. 김수현 정책실장도 임명된지 얼마 안 됐다. 김 실장의 경우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아 교체 카드를 꺼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책실장은 실질적으로 경제 사령탑 역할을 한다. 친정체제도 좋지만 팀웍과 능력도 봐야 한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비서실 개편을 기대한다.



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