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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매도 의견’ 내는 증권회사는 ‘공공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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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매도 의견’ 내는 증권회사는 ‘공공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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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주가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투자자에게 주식을 처분하라고 ‘매도 의견’을 내는 증권회사는 ‘공공의 적’이다.
그 바람에 지난해 투자 의견 ‘매도’ 리포트의 비율이 0.6%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32개 증권회사가 지난해 발행한 기업분석 리포트 1만7190개 가운데 ‘매도’ 의견 리포트는 불과 10개, 0.6%에 그쳤다.

‘매수’ 의견이 1만4329개로 83.36%에 달했다. ‘중립’ 의견이 1222개로 7.11%, ‘의견 없음’이 1629개로 9.48%였다.

'매도' 의견 리포트를 제공한 증권회사도 4개에 그쳤다.

키움증권이 5개의 매도 의견 리포트를 제공했고, DB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이 각각 2개, 유안타증권이 1개의 매도' 의견 리포트를 냈을 뿐이다. 대부분의 증권회사는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도 투자 의견은 변경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코스피는 연초 2600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17.3%나 떨어졌다. 2월과 6월, 10월에는 5.42%, 4%, 13.4%씩 추락하기도 했다.
증권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되거나 또는 주가 전망이 우려될 경우, 증권회사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라도 ‘매도 의견’을 내는 게 바람직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런 증권회사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약정실적’을 올리기 위해서라도 “지금이 주식 살 때”라고 되레 투자를 권유하는 것이다.

한편 국내 32개 증권회사 가운데 하나금융투자는 1206개의 기업분석 리포트를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 1176개, KB증권 1166개, 한국투자증권 1006개, 삼성증권 972개 등이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