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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돈 번 은행, 수백 명씩 ‘희망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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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돈 번 은행, 수백 명씩 ‘희망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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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은행들은 지난해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3분기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12조4000억 원으로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

3분기에만 4조10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3분기 순이익으로는 사상 최대라고 했다. 연말까지는 순이익이 더 늘었을 것이다.

이렇게 떼돈을 번 은행들이 감원을 하고 있다. 이른바 희망퇴직이라는 이름으로 직원을 수백 명씩 줄이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대상은 부지점장 이상 일반직 중 1960년 이후 출생자나 차장급 이하 일반직 중 1964년생이다.

근속기간 15년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희망퇴직 신청기간은 부지점장 이하 직급은 4일부터 9일, 지점장급은 9일부터 오는 14일이라고 했다.

신한은행에서는 지난해 700여 명이 그만뒀는데 또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부지점장급 이상 희망퇴직 신청자를 대상으로 계약 기간 1년짜리인 시간제 관리전담직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는 1964년생을 대상으로 전직지원(희망퇴직)을 했다.

대상자 500명 가운데 400여 명이 신청했다. 대상자는 오는 31일자로 퇴직 처리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7년 7월 희망퇴직으로 1000명 이상이 떠났다.

NH농협은행도 지난해 11월 22∼26일 10년 이상 근무자 중 만 40세 이상 직원과 내년부터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 1962년생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610명이 신청했고 최종 퇴직 인원은 597명으로 확정됐다. 지난 2017년에는 534명이 희망퇴직으로 은행을 떠난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2015년 1122명, 2017년 1월 2795명, 작년 1월 407명이 희망퇴직을 했다. 그러나 올해는 노사분규 때문에 희망퇴직 진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KEB하나은행은 매년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는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만 40세 이상이고 근속 기간이 만 15년 이상으로 대상을 넓힌 준(準)정년 특별퇴직을 단행했다. 당시 관리자급 27명, 책임자급 181명을 포함, 274명이 은행을 떠났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