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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중국도 초대형 재래식 폭탄 시험...중국판 '모든 폭탄의 어머니(모압)' 투하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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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중국도 초대형 재래식 폭탄 시험...중국판 '모든 폭탄의 어머니(모압)' 투하 영상 공개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중국도 초대형 재래식 폭탄 생산국 대열에 들어설 태세다. 핵무기가 이난 재래식 폭탄으로서 가공할 파괴력을 자랑하는 재래식 폭탄은 미국이 자랑하는 '모든 폭탄의 어머니(MOAB)'과 러시아의 열압력탄 '모든 폭탄의 아버지(FOAB)' 등 두 개가 쌍벽을 이루고 있었는데 중국이 세 번째 보유국이 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초대형 폭탄 투하 동영상을 공개해 머지 않아 초대형 폭탄 보유국 대열에 가세할 전망이다.

중국판 모압 투하장면. 사진=신화통신이미지 확대보기
중국판 모압 투하장면. 사진=신화통신

6일 위아더마이티, 디펜스블로그 등 군사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 방산업체인 노린코(NORINCO)는 중국 폭격기에 탑재할 가공할 무기를 개발하고 중국 폭격기에서 중국판 모압으로 통하는 대형 폭탄 투하 시험을 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 동영상은 지난해 말 공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폭탄은 미지의 지점에 투하돼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신화통신은 이 폭탄이 중국판 '모든 폭탄의 어머니(MOAB)'라고 전했다. 중국 전략폭격기 시안 H-6K 폭격기가 투하한 이 폭탄은 폭탄창을 거의 꽉 채울 정도로 대형이었는데 길이는 대략 5~6m로 추정된다.무게도 미국이 보유한 모압보다는 덜 무겁지만 수t이라고 보도됐다. 이는 이 폭격기에 탑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H-6 폭격기는 통상 길이 34.8m, 동체 포함 날개 너비 33m, 높이 10.36m의 폭격기다. 최대 이륙중량은 76t이다. 미군의 수송기 허큘리스와 비슷한 크기에다 최대이륙중량도 엇비슷하다. 이 수송기도 모압 1발을 싣는다. 최신형인 H-6K는 러시아제- 투폴레프 Tu-16 쌍발 엔진 폭격기를 중국에서 면허 생산한 것이다. 작전 반경이 3500km, 글래스 콕핏, 다기능 LCD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다. 날개 밑에 6개의 무기 장착대에 순항미사일을 장착한다. YJ-12 초음속 공대함 순항미사일 6발과 공대지 순항미사일 6~7발을 장착한다.

중국판 '모든 폭탄의 어머니(MOAB)' 투하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폭격기. 출처=wearethemighty.com이미지 확대보기
중국판 '모든 폭탄의 어머니(MOAB)' 투하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폭격기. 출처=wearethemighty.com

신화통신은 H-6K 폭격기는 이 폭탄을 1발만 적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이 폭탄이 콘크리트로 견고하게 만든 표적을 완전히 제거하거나 숲이 울창한 밀림지역을 개활지로 만들며, 적군을 겁에 질리게 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공중에서 투하대는 초대형 폭탄의 엄청난 폭발력은 적군의 사기를 꺾는 등 상당한 심리 타격을 줄 수 있음은 굳이 말이 필요없다.

중국판 모압 폭발 모습. 사진=신화통신
중국판 모압 폭발 모습. 사진=신화통신

미국은 핵탄두가 아닌 재래식 화약을 넣은 초대형 폭탄을 보유하고 있고 실전에 투하한 경험이 있다. 1990년대 걸프전 당시 미군의 MC-130E 수송기 2대는 당시 미군의 보유한 초대형 폭탄 BLU-82 '데이지커터' 두 발을 투하했는데 폭발력이 얼마나 큰지 당시 영국군 특수부대는 쿠웨이트에 핵폭탄이 투하된 것으로 무선으로 알리기도 했다.

미군은 다음날 뿌린 삐라에서 "여러분들은 가장 강력한 재래식 무기가 투하된 것을 경험했다"면서 "다시 폭격을 당할 텐데 숨을 수도, 도주도, 생존도 할 수 없다"고 위협을 가했다.

모압. 사진=미공군무기박물관이미지 확대보기
모압. 사진=미공군무기박물관


미국은 또 아프가니스탄전에서는 핵무기에 버금가는 신형폭탄인 '모든 폭탄의 어머니''모압'으로 널리 알려진 GBU-43/B 공중폭발대형폭탄( Massive Ordnance Air Blast. (MOAB)을 투하해 아프가니스탄 반군을 쓸어버렸다. 모압은 무게가 9.8t , 길이 9.2m, 지름 1.03m의 엄청난 크기여서 c-130 허큘리스 수송기만 탑재할 수 있다. 허큘리스는 길이 30m너비 40m, 높이 약 12m의 크기를 자랑한다.터보 프로펠러 엔진 4기를 탑재한다. 미국은 1500기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도 16기를 운용한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