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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하노이 잠행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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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하노이 잠행 이유는?

동남아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여성의 라이프스타일 관찰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에 'k-뷰티'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 중심에 한국의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 그룹이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지 소비자 트렌드를 파악한 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라네즈(Laneige), 이니스프리(innisfree), 설화수(Sulwhasoo) 등과 같은 인기 높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한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지난 6년 동안 동남아에서 급성장했다.
특히 베트남 시장은 서경배 회장이 2018년 하반기 비공식 행보로 하노이를 다녀가면서 현지 영업전략에 대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현지에서도 아모레 서 회장의 행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당시 서 회장의 잠행에 동행한 현지 스태프는 "주요 인사와의 미팅 등 중요한 일정을 다 끝내고, 하노이 관광지를 둘러본 뒤 한국으로 돌아갔다"며 "앞서 베트남에 있는 아모레 법인쪽에서 굉장히 세심하게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을 보면서 중요한 사람이 온다는 것을 알았지만 회장이 직접 방문한다는 것은 일정 바로 전에 알게 됐다"고 밝혔다.

■ 젊은 베트남, '시장 잠재력 파악'


젊은 인구와 높은 경제성장률의 베트남은 아모레퍼시픽이 투자를 촉진하고 있는 핵심 시장 중 하나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영자들은 베트남 여성들이 일에 집중하면서도 가족을 알뜰히 보살피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메이크업과 스킨케어 문화에 관심이 자연스럽게 멀어질수 밖에 없는 현상이다.

그러나 이를 달리 해석하면 가정 생활과 사생활의 균형을 유지하고 싶은 베트남 현대 여성들에게 자연스럽고 편리하게 화장할 수 있다는 점만 보여주면 된다는 이야기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러한 트렌드를 파악해 베트남 여성들이 쿠션, 피부 관리 에센스, 수면 마스크 등과 같은 메이크업 및 스킨케어 문화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일련의 주력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였다.

용산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용산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 기술혁신이 원동력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인 서성환 회장은 수준높은 과학 기술이 개발의 원동력이 되어 경쟁이 치열한 화장품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스킨케어 에센스, 수면 마스크, 쿠션, 2색 립스틱과 같은 많은 새로운 제품을 출시했다.

아모레퍼시픽 베트남 민중기 법인장은 "아모레퍼시픽이 제공하는 획기적인 제품은 미용 습관의 변화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그룹은 지난 1954년 한국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구소를 설립해 연구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2011년 아모레퍼시픽은 기술, 재료에 대한 새로운 트렌드를 예측함으로써 정보를 수집하며 신기술을 모색하고 글로벌 과학자와 공동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했다.

■ 사람과 자연 향한 제품


민중기 법인장은 "아모레퍼시픽은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자연과 인간 요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외부와 내부의 조화를 이룬 아름다움이다" 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체 녹차를 재배하는 과정에서 재배, 연구 및 제작 과정을 엄격하게 통제한다. 인삼과 콩은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분 중 하나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경영 활동 외에도 사회공헌활동을 해 왔다. 주요활동 중 하나인 '20 by 20' 프로그램은 20만명 이상의 베트남 여성들을 대상으로 건강, 정신, 재정적 능력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Makeup Your Life' 캠페인은 암에 걸린 여성 환자가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메이크업 팁을 제공하여 내적 아름다움을 회복하도록 돕고 있다.

민중기 법인장은 "의미있는 일은 아모레퍼시픽이 항상 기대하는 'Beautiful People, Better Tomorrow(밝은 미래를 위한 아름다움)'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기여한다"라고 강조했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