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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시진핑 국가주석, 대만에 대화 촉구…"통일은 필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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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시진핑 국가주석, 대만에 대화 촉구…"통일은 필수" 강조

'철저한 민주적 협의' 제안…"제도 차이가 통일 장애는 아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재임 중에 70년에 걸친 대만과의 대립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재임 중에 70년에 걸친 대만과의 대립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2일(현지 시간) "중국과 대만이 통일을 이루기 위해 '철저한 민주적 협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자신의 재임 중에 70년에 걸친 대립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강한 의욕을 드러낸 것으로 관측된다.

시 주석은 1979년 새해 첫날 중국 정부가 대만에 평화 통일을 호소했던 메시지 '대만 동포에게 고하는 글'의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새로운 시대에 중국의 역사적인 부흥은 통일이 '필수조건'이다. 중국은 통일될 필요가 있으며, 반드시 그렇게 된다"고 강조하며, "제도의 차이가 통일의 장애와 분단의 변명한이 되지는 않는다"고 연설했다.
이어 "양안의 정당이나 다양한 지위의 사람들이 대표를 선출하는 것으로, 향후 양안의 중대 관계를 둘러싼 대화에 참여시킬 것"을 제안하며, "협상에서 양측은 '하나의 중국'에 속한다는 공통된 입장을 견지한다는 합의가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에 상정되는 모델로 영국으로부터 반환된 후 홍콩에 적용했던 '일국양제'를 언급했다.

또한 "양안 쌍방이 하나의 중국에 속하는 것은 법적 사실이며, 어떤 인물이나 세력에 의해서도 바꿀 수 없다"며, 차이잉원 총통의 지지자를 포함한 대만 독립추진파에 경고했다. 그리고 "중국인은 중국인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중시하면서도, "중국 정부가 무력행사 포기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향후 대만 출신의 인물도 내륙인과 동일하게 포용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편, 차이잉원 총통은 1일 신년 담화에서 "대만은 중국으로부터의 위협에 계속 노출되고 있다"고 호소하며, 대중 강경 노선을 유지할 생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차이 총통이 이끄는 여당 민주진보당은 지난해 11월 통일 지방 선거에서 친중 노선을 내건 야당 국민당에 대패했으며, 게다가 2020년 총통 선거에도 패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어서 전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상태다. 시 주석의 결연과 함께 중국과 대만의 통합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