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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인기' 중소형 아파트 분양, 기해년(己亥年)에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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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인기' 중소형 아파트 분양, 기해년(己亥年)에도 이어진다

다양한 핵가족 증가… GS건설, 대우건설 등 중소형 위주 단지 연이어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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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글로벌이코노믹 박상후 기자] 이혼율 증가와 고령화에 따라 나홀로족, 딩크(DINK 맞벌이 무자녀)족, 견우와 직녀족 등의 다양한 핵가족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이들은 가족 구성원이 적어지면서 주택규모도 소형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기해년(己亥年)에도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부동산 업계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 의왕에 사는 나혼자족 박모 씨(31)는 2일 글로벌이코노믹 전화통화에서 "혼자 사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넓은 아파트보다는 혼자 살기 좋은 집을 선호한다"면서, "최근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에 실용성을 갖춘 아파트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경쟁률이 치열해 가격이 높아져 걱정"라고 말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국의 아파트값 변동률을 확인한 결과 중소형 면적(전용 60~85㎡ 이하)의 가격변동률은 38.0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대형 아파트의 변동률은 17.04%로 2배가 넘는 차이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면적 별 가격 변동률과 청약자 수. 사진=더피알이미지 확대보기
전국 아파트 면적 별 가격 변동률과 청약자 수. 사진=더피알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에 나선 348개 단지(12만 2441가구)의 청약 중 전용 60~85㎡ 중소형 평면에 122만 426명이 청약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청약자(192만 6111명)의 63%에 이르는 수치다. 반면, 전용 85㎡ 초과 중대형 평면에는 48만여 명(24.9%)이 청약을 신청했고, 전용 60㎡ 이하의 소형 평면에는 22만 4,000여 명(11.6%)이 청약했다.

지난달 11일부터 청약시장에 적용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무주택 실수요자를 우선하도록 정책을 변경함에 따라 중소형 선호 현상은 기해년(己亥年) 부동산 시장에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건설사들은 중소형 위주의 단지를 시장에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GS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은 대구시 중구 남산동 2951-1번지 일대(대구 남산 재개발 4-4구역)에서 '남산자이하늘채'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6층, 총 12개 동, 1368가구 규모로, 이중 일반분양분은 965가구다. 전용 59~84㎡의 중소형의 평면으로 구성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단지 바로 앞으로 대구 지하철 2호선 반고개역이 위치해 있는 역세권 단지이다. 내당초, 구남중, 대구 보건고, 경북여고 등 다수의 학교가 인근에 위치해 편리한 통학환경도 자랑한다.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1동 515-2 일대 임곡3지구 재개발 구역에 '비산자이아이파크'를 선보이고 있다. 총 2637가구 중 전용 39~102㎡ 107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일반분양 물량 중 99% 이상이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이다. 이 가운데 1~2인 가구와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49㎡ 이하 소형 물량도 496가구나 된다.

대우건설은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AB16 블록에서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를 오는 2월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75~104㎡ 총 154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공급에 나선다. 전체 공급물량의 79%인 1214가구가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 평면이다. 검단 신도시 첫 번째 1군 브랜드 아파트로 들어서는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는 검단신도시에서 가장 뛰어난 교육환경을 갖출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주택공급규칙이 무주택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하는 방향으로 개정되면서 실수요자가 원하는 중소형으로만 구성해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후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