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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네스코 공식 탈퇴…중국 영향력 확대 우려 ‘높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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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네스코 공식 탈퇴…중국 영향력 확대 우려 ‘높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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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국제기구의 이탈을 연달아 표명하고 있는 미 트럼프 정권은 2018년의 마지막 날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에서 탈퇴했다. 유네스코의 자세가 반(反)이스라엘 적이라며 2017년 10월에 탈퇴를 통지한 바 있어 2018년 말이 탈퇴 시기였다. 향후 옵서버로서 참가는 하지만 유네스코 내에서 중국 등의 영향력이 증가한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유네스코의 러시아 정부 대표는 이날 미국의 이 같은 행보는 “인도적인 다국 간의 협조를 해치는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야말로 ‘다국 주의’의 수호자라고 자화자찬하고 나섰다. 중국도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이 2017년 10월에 “중국은 유네스코의 중요성을 평가하고 있으며 보다 많은 공헌을 해 나가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에 취임한 아줄레 사무국장아래 ‘넘버2’인 차장자리를 중국의 외교관이 맡는 등 적극적인 유네스코 외교를 전개하고 있다.
미국의 탈퇴는 유네스코가 2017년 7월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헤브론 구시가를 세계유산에 등재하면서, 이스라엘이 탈퇴를 선언하면서부터 비롯됐다. 이전에도 미국은 유네스코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정식가입을 인정한 2011년 이후 분담금 지급을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의 심각한 자금난에다 세계기록유산 신청자인 난징대학살 문서 등 중국의 정치적 편향성 시비가 불거지고 있다. 아줄레 국장은 정치화를 배제한 조직개혁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의 탈퇴로 중국의 영향력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어 불안해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