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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섹터] 달라진 R&D 펀더멘털, 기대보다 실적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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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섹터] 달라진 R&D 펀더멘털, 기대보다 실적이 중요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바이오 랠리가 펼쳐졌던 2018년 상반기와 내년 2019년은 상황이 다르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심화, 가격 인하에 대한우려가 나오고 있고, 실제 셀트리온 그룹의 실적 전망치는 계속 낮아 지고 있다. 또한 2019년 상반기부터 주요 업체의 임상결과가 발표되기 때문에, 기존에 단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올랐다면 이제는 결과에 대한 냉정한 검증을 받는 시기가 도래한다. 이 결과에 따라 섹터의 전반적인 센티먼트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의 연구개발비 테마감리 이슈로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들 보수적 회계기준 적용 시작된 것도 부담이다. 보수적 회계기준 적용 이후 매출액 대비 자산화 비율은 2017년 기말 기준 35~88%에서 2018년 반기말 기준 0~81%로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2019년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희망도 있다. 국내 업체의 R&D 펀더멘털은 과거와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지난 2015년 이전까지 매년 국산 신약 허가 건수는 1.0~1.5건에 불과했으나, 2015년부터 2건의 신약 허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 한미약품의 대규모 기술수출 이후 최근까지 유한양행,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등 다양한 업체에서 글로벌 기술수출 성과가 나오고 있다. 신규기업 공개, 유상증자 등 자금조달을 통해 대규모 글로벌 임상 투자가 가능한 환경이 조성된 점도 산업의 중요한 변화이다.

한국 헬스케어 부문의 주요 수출 품목은 바이오시밀러, 보톡스 관련제품, 임플란트 등이다. 보톡스 관련 제품의 수출은 중국 블랙마켓에 대한 규제로 구조적인 수출 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 임플란트 시장의 경우 중국 규제, 국내 업체간 경쟁 심화, 중동 내전 이슈 등으로 2015년과 같은 성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미국 침투율 변화가 향후 관전 포인트이다.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셀트리온의 램시마(인플렉트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베네팔리 모두 성공적으로 유럽 시장에 안착했다.

하지만 최근 시장에선 신규 진입자에 의한 경쟁 심화 및 가격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9월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로 공급하는 트룩시마의 가격을 15% 인하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 부담이 셀트리온으로 전가되는 국면이다. 하지만 미국 시장의 침투율이 급격하게 높아진다면 상황은 바뀔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19년엔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체에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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