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미래를 반영한다. 그러면 무엇이 은행업종을 이렇게 만들고 있는 것일까? 3년만기나 10년만기의 국채의 금리를 보면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하락하고 있다.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향후 국내경기가 안좋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경제성장률 둔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경제도 정점을 지나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먼저 은행의 실적은 2019년에도 그다지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이 명목경제성장률만큼은 늘고 있는 국면에서 순이자마진(NIM)도 잘 방어되고 있다. 또한 은행의 신용공여가 그다지 빡빡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손율도 급속하게 올라올 가능성도 크지 않다.
신규채용이 늘면서 판관비 증가를 걱정할 수 있지만 지속 희망퇴직과 오프라인 채널을 축소하고 있어 이도 역시 이익을 훼손하기 어려운 변수다. 비록, 전년도에 비해 크게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2018년 정도의 이익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은행산업에서도 2019년 화두는 금리로 압축된다. 미국이 2015년 12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되었다. 금리인상이 4년째 지속되고 있지만 서서히 금리 인상 사이클의 막바지를 맞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이제 서서히 후유증을 걱정해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과거 사례로 볼 때 각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에서 기준금리가 어느 정도 올라가면 주택가격은 반대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 및 일본과 유럽 등에서 관찰되고 있으며, 국내도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발생한다면 이러한 개연성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후유증도 걱정해야 하지만 만일, 이러한 우려 때문에 정부가 초저금리 정책을 구사한다면 은행산업은 다시 한번 침체의 길로 갈 수 밖에 없다. 우려들이 이제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시기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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