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들은 2019년 코스피범위를 1900~2530선으로 예상했다. 최저는 1900~2050선, 최고는 2350~2530선이다. 가장 긍정적으로 밴드를 제시한 곳은 NH투자증권(1950∼2400)인 반면 가장 보수적으로 예상한 곳은 신한금융투자(1850∼2350)였다. 증권사간 상하단 격차는 100포인트 안팎으로 커지 않았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 관련 잡음, 글로벌 경기둔화가 2019년 증시의 주요 변수"라며 ‘상황에 따른 예측보다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단 이 두 리스크가 시스템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지금 글로벌증시를 움직이는 두 축은 미중무역협상과 미연준의 금리정책”이라며 “내년 3월초 미중무역협상이 잘되면 불확실성 하나가 완화되나 미연준 금리정책은 그때 그때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관건은 실적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9년 상장사의 실적 레벨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실적모멘텀 약화로 코스피는 상승여력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실적이 부진하다고 주가도 여기에 동행할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예상밖으로 올해초에 증시의 반전모멘텀이 나타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센터장은 "경기부양책이 현실화되며 실제 경제상황 데이터실적이 크게 빠지는 상황이 아니다”며 “1~2월 미국기업들의 실적예상치가 나쁘지 않을 경우 그 시점을 전후로 반전의 트리거가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1분기까지는 미국 통화정책 경계감과 미중 갈등, 글로벌경기 및 기업이익률 둔화 등 경계요인이 뒤따를 것”이라며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진 이익 레벨과 낮은 밸류에이션 등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투자전략의 경우 양호한 펀더멘털로 불황에도 크게 타격을 받지 않은 우량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는 조언이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센터장은 “한국도 주주환원정책 강화되고 있으며 최근 주가도 금융위기수준으로 많이 빠져있다”며 “불확실성에도 견딜 수 있는 펀더멘탈이 양호한 종목을 저점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은 “주가로 보면 올해 1분기에 저점이 올 수 있다”며 “하지만 지난해 기대가 높았다가 실망으로 끝난 한해였으나 올해는 기대를 안하고 시작했는데, 끝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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