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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 2019 도약 준비… “예산 확대하고 채용 늘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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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 2019 도약 준비… “예산 확대하고 채용 늘리고”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방산업계가 2019년 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방산지원예산을 두 배로 늘리기로 했으며 방산업체들도 채용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국방 예산을 46조6971억원으로 편성했다. 지난해 예산인 43조1581억원보다 8.2%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지난해 11월에 방산수출 지원을 위한 방산수출진흥센터도 개소했다. 아울러 244억원이던 수출지원 관련 예산을 올해 480억원 수준으 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국내 방산업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방산부문 매출액은 12조7611억원으로 2016년에 비해 13.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적자전환(당기순손실 1091억원)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후 매출이 처음 감소한 것이다.

방산업계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방산수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앞서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방위사업청이 가지고 있는 방산업체 육성지원 핵심 업무를 수출에 둘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체들도 이에 발 맞춰 투자와 채용을 늘릴 예정이다. 업계 맏형인 한화는 앞으로 5년간 핵심사업과 미래 성장기반에 총 22조원의 중장기 투자계획을 밝혔다. 이 가운데 방산분야는 투자 규모가 4조원에 달한다. 또한 방산분야를 포함해 연평균 7000명씩 5년간 모두 3만50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지상방산, 현대로템 등 방산 대기업 4개사를 비롯, 삼우금속공업, 부경 등 방산 중소기업 17개 기업도 경남 창원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채용 확대를 약속했다.

이들 회사는 올해 신규인력 511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창원시는 방산·항공분야 수출지원사업으로 ▲수출대상기업 100개사 선정 ▲방사청, 찾아가는 수출상담(DAPA-GO) 서비스 매칭 ▲민군협력 공동시장 개척 지원 ▲항공부품개발과 공정개선 지원 ▲항공부품 해외마케팅 지원 ▲해외시장 개척 네트워킹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정부차원의 지원과 업체들의 적극적인 자세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방산산업에 대한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아울러 선진국처럼 국가차원에서 방산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방산비리 척결 등 방산산업에 부정적 이미지가 커지는 방향으로 정부 정책이 이뤄졌다”면서 “해외 선진국은 방산산업을 국가기간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스라엘이나 미국처럼 우리나라도 국가적 지원 아래 수출을 늘리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최근 동남아 국가 등 국가 발전 단계에 들어선 나라들의 무기 수요가 늘고 있다. 새로 열리는 시장에서 우리 업체들이 얼마나 자리를 잡는지가 당면 과제”라고 전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