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치매센터는 30일 지난 2016년 6월부터 1년간 전국 60세 이상 50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전국 치매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는 2008년과 2012년에 이어 세번째로 나온 연구 결과다.
중앙치매센터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3.3.3.수칙을 제시하고 있다. 즉 3행, 3금, 3행이다.
3행은 운동,식사,독서다. 운동은 1주일에 3번이상 걸으며 5층이하는 계단을 이용하고 버스한정거장 정도는 걷는 것이다. 식사는 생선과 채소를 고루 섭취하고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싱겁게 먹는다. 독서는 부지런히 읽는 것이다. 틈날 때마다 책이나 신문을 읽고 글쓰기를 하는 것이다.
3금은 절주,금연,뇌손상 예방이다. 절주는 술은 한번에 3잔보다 적게 마시고, 다른사람에게 권하지도 않는 것이다. 금연은 흡연은 지금 피우고 있다면 당장 끊는 것이다. 뇌손상 예방은 뇌를 다치지 않게 하는 것인데 운동할 때는 반드시 운동장구를 착용하며 머리를 부딪쳤을 때에는 바로 검사를 받는 것이다.
3행은 건강검진, 소통, 치매 조기 발견이다. 건강검진은 고협압,비만,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 혈당,혈압,콜레스테롤을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다. 소통은 가족,친구와 자주만나고 여가활동을 하는 것이다. 치매 조기발견은 매년 보건소에서 치매 조기검진을 받는 것이다. 치매초기증상도 알아둔다.
중앙치매센터는 이번 조사에서 2015년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 2018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인구 대비 치매를 앓는 환자 비율)은 10.2%로 나타났다. 노인 치매 유병률이 1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는 9.95%였다. 열명에 한명꼴이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처음으로 60세 인구집단을 포함시켰는데 60세 이상 인구의 치매 유병률은 7.2%(환자 수 77만명)였다.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018년 기준 60세 이상 노인의 20.2%(환자 수 220만명, 남성 100만명/여성 120만명), 65세 이상 노인의 22.6%(환자 수 166만명, 남성 57만명/여성 109만명)로 추정됐다. 경도인지장애란 인지 기능에 장애가 있지만, 나이와 교육의 수준에 맞는 사회 생활이나 직장 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정도를 말하며 그 자체가 질환은 아니다.
치매 환자가 100만명을 넘는 시점은 2024년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4년 전 조사 때와 같다.
2025년에는 노인 치매 환자가 108만명(10.6%)으로 늘어나고, 2039년에는 2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2년 조사 때보다 2년 더 앞당겨진 것이다. 2040년 218만명(12.7%)에 이르고, 2050년에는 치매 노인이 303만명(16.1%)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연구에선 65~70세, 70~74세 연령 구간 노인의 치매 유병률이 종전보다 낮게 나타났다. 반면 75세 이상 노인의 유병률은 높아졌다. 85세 이상은 38.4%였다.
중앙치매센터는 “우리나라의 치매 역학 구조가 ‘고발병-고사망’ 단계에서 ‘고발병-저사망’ 단계를 거쳐 서구 사회처럼 초기 노인 인구에서 치매 발병률이 낮아지고 초고령 노인 인구에서 사망률이 낮아지는 ‘저발병-저사망’ 단계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