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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적자 1조 대림산업 플랜트본부, 비상경영 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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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적자 1조 대림산업 플랜트본부, 비상경영 체제 돌입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최근 5년간 1조원 이상의 누적 적자를 기록한 대림산업의 플랜트사업본부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임원들은 경영 악화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직서를 제출했다. 또 고정비 절감을 위해 근무지를 지방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사직서를 제출한 임원 가운데 일부 임원만 남아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힘을 쏟는다. 또 임금의 30%를 반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헌재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장은 28일 사내 인트라넷에 비상경영 선언문을 올렸다.

임 본부장은 이날 '플랜트사업본부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비상경영 선언문)'을 통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1조원 이상의 누적 적자를 기록해 회사 및 그룹에 큰 부담이 되어 왔다"며 "더 이상의 손실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 본부장은 "저를 포함한 경영진은 책임을 통감하며 우리 본부는 앞으로 사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준비가 될 때까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겠다"고 선포했다.

본인의 퇴임의사를 밝힌 임 본부장은 본부가 정상화될 때까지 향후 3년간 직원 임금은 동결하고 승진은 중단하며 보직수당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임 본부장은 과거 업무관행에 대해서도 반성하는 한편, 임원진들의 잘못된 의사결정, 관행으로 작금의 상황이 발생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직원들에게 사과했다.
임원 전원 사퇴라는 초강수를 둔 대림산업의 플랜트본부가 비상경영을 통해 극적으로 회생할지 지켜볼 일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