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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엑슨모빌, 2018년 '최악의 해' 기록 …올해 주가 22%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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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엑슨모빌, 2018년 '최악의 해' 기록 …올해 주가 22% 하락

미 경제 20년에 걸친 원유 공급 과잉 시작된 1981년 이후 '최악의 상황'

미국 엑슨모빌(Exxon Mobil Corporation)에 있어 2018년은 '최악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자료=OGSC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엑슨모빌(Exxon Mobil Corporation)에 있어 2018년은 '최악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자료=OGSC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매출액 기준 세계 최대의 석유기업인 미국 엑슨모빌(Exxon Mobil Corporation)에 있어 2018년은 '최악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올 한해 엑슨모빌의 주가는 무려 20%가 넘게 떨어졌으며, 2분기 하루 생산량은 365만 배럴에 그쳐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런데 2019년 상황 또한 그다지 나아지지 않을 수 있어 엑슨모빌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엑슨의 주가는 올해 들어 22% 하락했으며, 이러한 추세라면 미국 경제가 리세션(경기 침체)에 빠져들어 20년에 걸친 원유 공급 과잉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엑슨은 역사적인 구조 조정을 추진해 남미의 석유와 모잠비크, 파푸아뉴기니의 천연가스 관련 부문에 2000억 달러(약 22조원) 규모의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이러한 적극적인 움직임에도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엑슨은 미국에서 가장 건전한 대차대조표를 가진 기업 중 하나이기 때문에 구조 조정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지 여부가 문제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최근 유가가 침체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현실을 탈피하기 위해 "(액슨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추궁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엑슨은 "별로 없다"라는 대답밖에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된 것이 최고의 악재라 할 수 있다.

애덤스 익스프레스(Adams Express)에서 엑슨 주식을 포함해 26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관리하는 마크 스토클(Mark Stoeckle)은 "라이벌이 성장을 억제하고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그 속에서 "엑슨은 '표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엑슨이 새로운 원유 공급원의 하나로 개발을 목표로 하는 가이아나 앞바다에서, 최근 탐사선이 이웃나라인 베네수엘라 해군의 방해를 받아 작업을 중지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엑슨은 지난 23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문제의 스타브로엑 광구에 대한 시추작업은 현재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에 대해 가이아나 외무부는 "불법적이고 공격적인 침략행위"라며 베네수엘라 해군함정의 단속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그러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영토분쟁이 지속되는 지역에서 엑슨의 석유 시추를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상황이 해결되기보다는 오히려 다른 분쟁과 위기를 낳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양국의 영토분쟁에 관여할 수 없는 엑슨으로서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2018년을 넘어 2019년에도 별로 반갑지 않은 상황이 엑슨을 기다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