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29일 셀프 체크인 서비스 가능 대상 및 서비스 제공 공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미국, 인도, 미얀마 등 비자가 필요한 국가로 여행하는 승객도 셀프 체크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비자 필요 국가로 여행할 때 관련 여행 서류 확인을 위해 카운터에서 직원이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해당 시스템으로 출국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해 비자 필요 국가로 여행하는 승객도 탑승수속을 위해 공항에서 대기할 필요 없이 셀프체크인으로 편하게 출국할 수 있게 됐다.
한 예로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 승객이 전자 여권을 소지하고 전자비자(ESTA)를 발급 받았을 경우만 셀프 체크인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달부터 시스템 개선으로 B1/B2, F1/F2와 같은 종이 비자 소지자나 영주권 카드 소지자도 셀프 체크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내년 1월 15일부터 만 24개월 미만 유아를 데리고 탄 승객도 셀프 체크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유아 동반 승객은 비상시 사용할 산소마스크 개수가 항공기 기종에 따라 서로 틀려 공항에서 탑승수속 직원이 이를 확인하고 자리 배정을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예약, 정비 등 관련 부문 개선을 통해 유아 동반 승객도 셀프 체크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유아용 요람을 신청한 승객은 기존대로 카운터에서 수속해야 한다.
키오스크 서비스는 국내선의 경우 출발 20분 전까지, 국제선은 출발 1시간 전까지 이용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또 셀프서비스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싱가포르, 오클랜드, 토론토 공항에서 키오스크 기기를 이용해 체크인을 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면서 "이외에 현재 인천공항에서만 이용 가능한 자동수하물 위탁 서비스(셀프백드롭) 역시 내년 1분기 이내에 김포공항 국제선과 싱가포르공항에서도 제공해 고객 편의를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