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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프랑스 노조 CGT, 르노와 네덜란드 지주회사에 투명성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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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프랑스 노조 CGT, 르노와 네덜란드 지주회사에 투명성 '비판'

르노 대주주인 프랑스 정부에도 책임 물어며 사실 명확히 밝히도록 요청

르노 회장이자 최고경영자로는 남아 있지만, 닛산의 회장에서는 축출된 카를로스 곤은 11월 중순 이후 줄곧 도쿄 감옥에 갇혀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르노 회장이자 최고경영자로는 남아 있지만, 닛산의 회장에서는 축출된 카를로스 곤은 11월 중순 이후 줄곧 도쿄 감옥에 갇혀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프랑스 최대 강성 노조인 노동총동맹(CGT)이 르노(Renault SA)와 네덜란드 지주회사에 대한 투명성을 비판했다. 또 르노의 주주 중 한 명인 프랑스 정부가 사실을 명확히 밝힐 수 있도록 요청했다.

르노와 닛산자동차의 제휴는 카를로스 곤 회장이 11월 중순 일본에서 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프랑스 정부는 르노의 최대 주주로 지분 15%를 보유하고 이사회에 2명의 대표를 보내고 있다는 이유로 노조의 타깃이 되었다.
결국 CGT는 프랑스 브뤼노 르 메르(Bruno Le Maire)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르노 그룹이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묻고,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르노-닛산 합작 지주회사인 'RNBV'의 투명성 결여를 비판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CGT 대변인은 27일(현지 시간) "노동자들은 RNBV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노조가 르 메르 장관과 르노의 티에리 볼로레(Tierry Bollore) 부회장과 접촉한 사실을 밝혔다.

이번에 CGT가 제기했던 문제에 대해서는 12월 초 르노-닛산 동맹의 두 자동차 회사 경영진에 의해 적어도 두 번에 걸쳐 검토되기도 했다. 하지만 논의된 두 가지 노력이 "궁극적으로 포기된 상태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CGT는 직접 프랑스 정부에 대해 사태 수습을 추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르노 회장이자 최고경영자로는 남아 있지만, 닛산의 회장에서 축출된 카를로스 곤은 11월 중순 이후 줄곧 도쿄 감옥에 갇혀있으며, 언제 풀려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지난주에 일본 법원이 구류연장을 불허하면서 보석으로 풀려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재벌에게 1470만달러를 부정 송금한 혐의가 추가 제기되면서 그의 희망은 완전히 사그라들었다. 심지어 25일 7000만엔의 보석금으로 풀려난 켈리 전 대표 이사와의 접촉마저 금지된 상황으로 곤의 고립은 더욱 강화된 상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