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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이 리모컨'…현대모비스, 2019 CES서 미래차 신기술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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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이 리모컨'…현대모비스, 2019 CES서 미래차 신기술 선보인다

가상공간 터치기술로 자율주행 편의성 높여
탑승자 감정 상태 공유해 안전운행 이끌어

현대모비스가 2019 CES에서 선보이는 ‘가상공간 터치기술’과 ‘유리창 디스플레이’ 등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모비스가 2019 CES에서 선보이는 ‘가상공간 터치기술’과 ‘유리창 디스플레이’ 등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내년 초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에 참가해 독창적인 미래차 신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이번 2019 CES 화두는 AI(인공지능)와 초고속 통신(5G)이 될 전망이다. 자동차가 초연결성을 지향하며 단순한 운송 수단을 넘어 생활공간으로 바뀌는 동향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2019 CES에 참가해 ‘Focus on the Future’를 주제로 선도적이고 미래 지향적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2016년부터 CES에 참가해온 현대모비스는 비상때 가동하는 자율주행 시스템, ‘DDREM(Departed Driver Rescue and Exit Maneuver)’과 ‘지능형 가상비서’, 구동ㆍ제동ㆍ조향ㆍ현가장치가 각각 바퀴에 들어간 ‘e-Corner 모듈’ 등 미래차 신기술을 소개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전시에서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수소연료전지모듈 등 현재 주력 중인 정보통신(ICT) 융합기술과 친환경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다.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 등 4차산업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CES에서 혁신적인 미래차 기술로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가상공간 터치 시스템’, ‘유리창 디스플레이’ 등 탑승객이 완전 자율주행 모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첨단 편의기술을 보여준다. 커뮤니케이션 라이팅은 자율주행 전기차를 바탕으로 다른 자동차나 보행자와 소통하는 신개념 램프기술이다. 각종 센서기술을 활용한 현대모비스의 램프개발 비전을 담았다.

현대모비스는 또 수소연료전지모듈을 자동차를 넘어 선박이나 드론, 도시 비상발전 전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선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고객 대상 수주 활동에도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신제품과 신기술 전시를 위한 별도의 ‘프라이빗 부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 고객들을 맞이한다.
지난해 현대모비스 전시관에 관람객 약 2만5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해외 바이어는 20개사 140여 명 규모로 현대모비스 전시관에서 첨단 기술을 살펴보며 추가적인 협력 기회를 타진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방문 고객의 절반 이상이 기술교류를 희망했다”며 “일부는 현장에서 수주 참여를 제안하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관계로 이어진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시기간에 관람객을 대상으로 기술발표회도 실시한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시대에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커넥티비티와 차세대 램프를 주제로 자율주행 요소기술 개발 현황과 비전을 발표한다. 현대모비스가 독일 경쟁사에서 영입한 칼스텐 바이스 상무와 미르코 고에츠 이사가 발표자로 나선다.

현대모비스 EE(Electrical & Electronics) 연구소장 장재호 전무는 “이번 CES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차 탑승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혁신적 기술을 선보인다”면서 “자율주행 시대는 운전자와 동승자 구분이 없어지고 자동차는 그 자체로 스마트 디바이스와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2019 CES 전시관 조감도. 사진=현대모비스 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모비스 2019 CES 전시관 조감도. 사진=현대모비스


■‘손가락이 리모컨’…가상공간 터치기술로 자율주행 편의성 높여


현대모비스가 새롭게 선보일 신기술은 가상공간 터치기술이다. 이 기술은 내비게이션이나 오디오를 터치식으로 눌러 조작할 필요가 없는 혁신성을 담고 있다. 탑승객은 완전 자율주행 모드에서 영화를 감상하며 손가락을 허공에 ‘톡’하고 눌러 다른 영화를 선택하거나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가상공간 터치기술은 운전자 시선과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이 일직선에 위치하면 작동한다. 차량 내부 카메라가 운전자 눈과 손짓을 인식하는 원리다. 박수 소리로 조명을 끄거나 스마트폰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방식을 뛰어넘는 첨단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자율주행 모드에서 영상과 차량 주변 상황은 전면 유리창에 펼쳐진다. 이른바 유리창(윈드쉴드) 디스플레이다. 유리창 디스플레이는 AVN(오디오‧비디오‧네비게이션)이나 클러스터(계기판) 다음 단계의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부상할 전망이다.

유리창 디스플레이는 특수 입자를 입힌 유리창에 전기를 가해 외부로부터 빛을 차단한다. 수동주행 모드에서는 평상시와 다름 없는 투명한 유리창이지만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짙은 필름을 부착한 것처럼 어두워진다.

또한 유리창에 영상을 투영하면 차량용 스크린이 되고 정면과 옆면 유리창을 연결하면 초대형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이드미러를 대체한 카메라 시스템(CMS)은 차량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송출해 유리창 하단에 보여준다.

■‘탑승자 감정 상태 공유’…주변 차량 기분 고려한 안전운행 가능


현대모비스는 또 탑승객 감정에 따라 차량과 운전자가 소통하는 콘셉트를 선보인다. 차량 내부에 장착한 카메라가 얼굴을 인지해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이 탑승객 감정을 ‘기쁨’ 또는 ‘슬픔’ 등으로 분류하는 기술로 자율주행차 스스로 탑승객 감정에 따라 밝은 조명을 틀어주거나 신나는 음악을 틀어준다.

탑승객 감정 상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처럼 다른 차량과 공유할 수 있다. 주변 차량 중 기분이 좋은 운전자는 파란색으로, 화가 난 운전자는 빨간색으로 표시하는 방식이다. 불안한 감정상태의 운전자를 피해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탑승객 감정 인식 기술은 현대모비스가 엠스타트(M. Start) 공모전을 통해 선발한 국내 유망 스타트업 제네시스랩과 손잡은 사례”라면서 “현대모비스는 탑승객 안면인식 기술을 향후 음주운전이나 졸음운전 방지 등 안전기술 개발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료 제공 = 현대모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