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신수익원 주목…증시변동성확대에 외화주식결제규모 급증
외화주식결제규모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1년 31억달러에서 2015년(140억달러)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200억 달러선을 뚫은 데 이어 올해는 300억달러 고지를 점령했다.
해외주식의 거래확대는 증권사의 거래플랫폼 구축과 관련있다.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등 대부분 대형증권사는 HTS(홈트레이딩 시스템),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를 통해 국내주식뿐아니라 해외주식도 거래할 수 있다. 거래대상국가도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을 비롯 홍콩, 상해•심천A, 영국, 독일,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포르투갈, 대만, 베트남 등으로 다양하다.
해외주식 리서치 커버리지 확대도 긍정적이다. 가장 적극적 곳은 삼성증권이다. 중화권은 중신증권•KGI증권, 미국 등 북미 지역은 RBC증권, 일본시장은 SMBC닛코 증권, 베트남은 호치민 증권과 제휴를 맺었다. 지난 7월엔 프랑스 SG증권과 제휴를 맺으며 유럽시장을 추가, 국내투자자들의 핵심 투자지역을 총망라하는 글로벌 리서치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글로벌주식부 내 해외주식 투자정보팀을 신설하고 해외 리서치 인력을 강화했다. KB증권도 글로벌주식부서를 별도로 신설하고 해외유명기업의 리포트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해외주식브로커리지에 올인하는 배경은 해외주식 수수료와 관련있다. 온라인으로 미국 주식을 거래할 경우 최소수수료는 증권사별로 5달러에서 10달러 수준으로 수수료이벤트로 거의 온라인수수료가 공짜인 국내주식보다 수익성이 좋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은 브로커리지업무로 증권사 입장에서는 위험이 거의 없다"며 “해외주식이 대중화가 느려 증권사입장에서는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신수익원이다”고 말했다
◇거래수수료경쟁 조짐, 자산관리서비스 차별화가 급선무
대신증권은 지난 19일까지 해외주식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에게 1년 간 해외주식거래수수료 무료, 20달러 상당의 주식 증정, 30일 간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키움증권은 첫 거래고객 또는 6개월 무거래 고객에 대해 미국, 일본, 홍콩, 중국 시장에 대한 온라인수수료율을 0.1%로 내렸다.
한화투자증권은 미국 주식 온라인 거래수수료를 기존 0.25%에서 0.1%로 인하했다. 대형증권사 중심으로 최소수수료도 폐지중이다. 최소수수료는 말그대로 해외주식거래에 필요한 시스템 구축 및 브로커리지 비용을 비롯한 고정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증권사가 고객으로부터 받는 최소한도의 수수료다.
온라인해외주식매매시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미국, 일본, 홍콩, 상해A(후강퉁), 심천A(선강퉁)시장에 최소수수료를 폐지했다. 삼성증권도 홍콩, 상해A, 심천A, 일본 등에 최소수수를 없앴다. 최근 키움증권도 최소수수료 폐지에 합류했다. .일부에서는 해외주식브로커리지 수수료 인하경쟁이 국내 주식처럼 무료수수료경쟁으로 확대돼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형증권사 한 관계자는 "단순한 해외주식브로커리지보다 글로벌주식배분 자산관리가 더 중요해지는 추세"라며 "수수료경쟁보다 자산관리서비스로 고객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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