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을 잘 해야 살아 남는다. 반도체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고 한다. 한국이 위태로울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이 세상에 영원한 강자는 없다. 노키아가 그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한다. 정부도, 기업도, 개인도.
삼성전자가 올해까지는 1위를 한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안심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올해 5년 연속 지켜왔던 스마트폰 3억대 판매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성장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역성장을 하면서 3분기까지 2억2200만대 판매에 그쳤다. 화웨이와의 격차가 크게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역시 흐림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우리 경제를 이끌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도체 호황 덕분이다. 그런데 반도체 가격도 내릴 조짐이다. 그 때문인지 두 회사는 내년 투자도 유예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경기가 불확실한 까닭이다. 만약 반도체마저 큰 수익을 내지 못하면 한국 경제는 더 어려워질 공산이 크다.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반도체 가격도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대만의 반도체 시장조사 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주력 반도체 제품인 D램 가격은 올 10월 10.74% 하락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1.64% 하락했다. 자동차·조선 산업의 부진 속에서 한국 경제를 지탱해왔던 IT 산업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고 하겠다.
"세계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접어드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IT 산업의 실적 부진은 예상보다 심각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홍남기 경제팀이 잘 해야 한다. 청와대 눈치만 살피고 있으면 안 된다. 소신 있게 정책을 펴 나가야 한다.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